대한축구협회가 중국 공안에 연행돼 형사 구류 상태에서 수뢰 혐의로 조사를 받는 손준호(산둥 타이산·사진)에 대한 정확한 상황 파악을 위해 중국 현지에 직원을 급파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1일 "전한진 경영본부장과 사내 변호사가 오늘 오전 중국으로 출국했다"라며 "현지 변호사와 중국축구협회 사무차장 등을 만나 이번 사건의 정확한 사안을 파악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손준호는 지난달 12일부터 중국 랴오닝성 (공안) 당국에서 구금 상태에서 조사받고 있다.
형사 구류는 현행범이나 피의자에 대해 수사상 필요에 의해 일시적으로 구금 상태에서 실시하는 강제 수사다.
중국 외교부도 지난달 16일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한국 국민 한 명이 '비(非)국가공작인원 수뢰죄' 혐의로 형사 구류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해 손준호의 구금 사실을 확인했다.
구금 상태에서 조사받은 지 2주가 넘었지만, 아직 손준호가 어떤 이유로 공안 당국의 수사를 받는지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이에 따라 축구협회는 전한진 본부장과 사내 변호사를 중국으로 보내 정확한 사태 파악에 나섰다.
이들은 중국에서 손준호를 돕는 현지 변호사를 비롯해 중국축구협회 사무차장과 차례로 만나 손준호가 어떤 혐의로 구금돼 수사받는지 알아보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더불어 주중 한국대사관 등의 협조를 얻어 손준호와 접견도 시도해볼 예정이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중국 축구를 경험한 국내 지도자들의 말을 들어보면 계약 과정에서 에이전트가 해당팀 감독에게 리베이트를 주는 경우가 많다. 수뢰죄로 알려진 만큼 그런 것과 관련이 있을 수도 있다"라며 "현지에서 가능한 많은 정보를 알아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