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인셉션’(Inception)의 결말이 14년 만에 풀렸다.

최근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팟캐스트 ‘해피 새드 컨퓨즈드’에서 “오랫동안 이 질문을 받아왔다”라고 털어놨다.

영화 ‘인셉션’은 타인의 꿈에 들어가 생각을 훔치는 특수 보안요원 코브가 아이들의 곁으로 돌아가기 위해 ‘인셉션’ 작전에 참여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영화에서 코브는 작전 성공 뒤 아이들에게 돌아가지만 꿈 속과 유사하게 팽이가 돌아가 코브가 꿈속에 머무는지 현실로 돌아왔는지 논쟁이 이어졌다.

놀란은 “팽이가 돌아가는 것은 작품의 감정적인 결론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코브는 아이들의 곁으로 돌아갔고 이는 그의 여정이 완료된 것이다. 팽이가 돌아가는 것은 그에게 중요하지 않다”라고 밝혀 코브가 현실로 돌아왔다고 못 박았다.

‘인셉션’의 결말과 관련된 논란은 출연자들 사이에서도 제기된 바 있다. 코브의 장인인 마일즈 역을 맡은 마이클 케인은 “제가 ‘인셉션’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 어리둥절했다”라며 “그래서 감독에게 ‘저는 언제가 꿈이고 언제가 현실인가?’라고 물었다. 그는 ‘당신이 그곳에 있다면 그건 현실이다’라고 답해 내가 있다면 현실이고 아니면 꿈이라는 것을 알았다”고 밝혔다.

크리스토퍼 놀란은 영화 ‘배트맨 비긴즈’(2005), ‘인터스텔라’(2014), ‘덩케르트’(2017) 등을 연출한 명감독이다.

그의 최근 작 ‘오펜하이머’는 지난 21일 미국에서 개봉했다. 물리학자 줄리어스 로버트 오펜하이머(1904~1967)가 미국의 핵 개발 프로젝트인 ‘맨해튼 계획’에 참여해 원자폭탄을 개발한 역사를 담은 작품이다. 한국은 다음 달 15일 개봉이 예정됐다. 놀란 감독은 3일 첫 방송을 앞둔 tvN 신규 예능 ‘알아두면 쓸데없는 지구별 잡학사전’ 1회 게스트로 출연한다. 녹화는 미국 뉴욕에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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