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작가 겸 방송인 주호민(42)이 초등학생 자폐 아들을 담당한 특수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고발해 논란이 발생한 가운데, 그가 출연 예정인 tvN 예능 프로그램 ‘라면꼰대 여름캠프’가 편성을 취소했다.

1일 tvN 측은 “‘라면꼰대 여름캠프’ 방송은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며 “사회적 분위기에 따라 무기한 연기한다. 추후 계획은 미정”이라고 밝혔다.

‘라면꼰대 여름캠프’는 다섯 꼰대들의 아싸력을 100% 충전해 줄 기묘하고도 짜릿한 여름 캠프를 콘셉트로 하는 프로그램이다 김풍, 침착맨, 빠니보틀, 주호민이 출연한다.

그러나 방송을 앞두고 출연자인 주호민이 발달장애를 앓고 있는 아들을 학대한 혐의로 특수교사 A씨를 고소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장이 이어졌고, 이로인해 방송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주호민 아들은 장애가 없는 학생들과 같이 수업을 듣던 중 여학생 앞에서 바지를 내리는 등 돌발행동을 해 다른 학생들로부터 분리 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주호민 부부는 아들 가방에 넣어 둔 녹음기로 아들, A씨와의 대화를 몰래 녹취했고 해당 녹취록을 근거로 A씨 언행에 문제가 있었다며 아동 학대 혐의로 신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특수교사의 행동이 아동학대로 직위해제까지 될 사안이냐며 주호민의 고소행동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졌다.

이에 주호민은 “단순 훈육이라 보기 힘든 상황이었다”며 수사 결과를 더 기다려줄 것을 호소했지만 비난 여론은 계속됐다.

이 여파로 SBS 라디오 ‘배성재의 텐’은 주호민이 고정 출연 중인 코너를 다른 코너로 대체됐고, MBC 유튜브 채널인 ‘M드로메다 스튜디오’는 웹예능 ‘주기는 여행중’ 2회 공개를 잠정 중단했다.

한편 주호민의 고발로 직위 해제된 특수교사는 1일 복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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