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대표팀이 3연속 동메달의 아쉬움을 털어낼 수 있을까.
여자축구대표팀은 22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중국 저장성 원저우 스포츠센터에서 열리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미얀마와 맞붙는다.
한국 여자축구는 아직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없다. 2010 광저우,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ㄱ팔렘방 대회 모두 동메달에 그쳤다. 지소연은 항저우 출국 전 인터뷰에서 "(메달)색에 굉장히 간절하다"라며 3위보다 더 높은 순위를 바라고 있다. 대표팀에는 분위기를 전환할 기회다. 벨호는 지난달 막내린 여자월드컵에서 1무2패의 성적으로 조별리그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019년부터 벨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고, 벨 감독은 '고강도'를 외치며 해외 팀과 평가전을 치르며 '국제무대 경험'을 쌓았다. 차근차근 월드컵을 준비해왔던 터라 '1승'조차 챙기지 못한 현실은 더욱 허무했다.
벨 감독은 이번 아시안게임 성적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그는 한국이 주요 고비를 넘지 못할 때마다 같은 이야기를 반복했다. 조별리그가 채 끝나기도 전에 '실패'를 단정 짓는 듯한 뉘앙스로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본인만의 확고한 철학으로 대표팀을 이끌어왔지만, 부임 후 스스로 인지한 대표팀 약점을 극복하지 못했다는 것을 인정한 셈이 됐다. 저조한 성적에 콜린 벨 여자축구대표팀 감독의 축구에 대한 '의구심'도 조금씩 늘어났다. 하지만 이민아는 "월드컵이 증명해야 하는 무대긴 하지만, 월드컵 외에 아시안컵, A매치 등 지금까지 너무 잘해왔다. 그렇기 때문에 월드컵에 대한 기대가 컸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은 의심할 여지 없이 무조건 감독을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벨 감독' 축구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소신껏 이야기했다. 그렇기 때문에 첫 단추를6 잘 끼워야 한다. 미얀마는 FIFA 랭킹 50위다. 미얀마와 상대 전적은 7전 전승에, 7경기서 40골을 넣었고 2실점뿐이다. 미얀마와 최근 맞대결은 지난해 AFC(아시아축구연맹) 여자 아시안컵이다. 당시 한국은 이금민과 지소연의 연속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절대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한국(20위)보다 랭킹이 낮지만 월드컵에서 드러난 것과 같이 랭킹은 숫자에 불과하다.
강예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