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담일까, 진담일까.
28일 남자 골프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사진)가 기자회견에서 LIV 골프 이적 가능성을 묻는 말에 내놓은 답변이 미묘한 파장을 낳았다. 며칠 전 매킬로이의 전 매니저 챈들러가 "매킬로이도 LIV 골프로 옮기지 말라는 법이 없다. 가능성은 10%"라고 말한 데 대한 의견을 묻자 매킬로이는 "(가능성은) 중간쯤이다.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지는) 모르는 일이다. 누가 알겠냐"고 웃으며 답했다.
그는 "챈들러를 얼마 전 중동 대회 때 만나서 얘기를 나눴다. 그가 아는 게 있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농담처럼 내놓은 답변이지만 최근 부쩍 LIV 골프에 유화적으로 변한 매킬로이의 태도를 고려하면 마냥 농담으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
매킬로이는 2022년 LIV 골프가 출범할 때부터 LIV 골프에 누구보다 적대적인 태도를 보였다. 심지어 LIV 골프에서 선수로 뛰느니 은퇴하겠다는 말까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