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레슬러 출신 배우 존 시나 상황극 시선집중

프로레슬러 출신 배우 존 시나가 주요 부위만 가린 채 시상식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10일 CNN에 따르면 이날 의상상 시상자로 나선  존 시나는 사회자 지미 키멜과 함께 상황극을 연출했다. 키멜이 존 시나를 부르자 그는 “이건 옳지 않다”며 부끄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키멜은 “발가벗고 레슬링도 하면서 왜 그러느냐”라고 묻자, 존 시나는 수상자 이름이 적힌 대형 봉투로 주요 부위만 가린 채 무대에 입장했다.

존 시나의 이같은 퍼포먼스는 1974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데이비드 니멘이라는 남성이 수상자 호명 때 발가벗고 무대에 난입했던 일을 흉내 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시상식에서 의상상은 영화 ‘가여운 것들’이 수상했다. 천재 과학자의 손에 새롭게 되살아난 존재의 여정을 그린 ‘가여운 것들’은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분장상, 미술상, 의상상 등 3관왕에 올랐다.
시상식 관계자는 “시나가 완전히 벌거벗은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주요 부위와 엉덩이를 가린 상태였다”며 “수상자 이름이 적힌 대형 봉투는 떨어지지 않게 묶여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나는 미국 프로레슬링 WWE 월드 챔피언에 16차례 오른 역대 최다 기록을 갖고 있다. 배우로서 영화 '분노의 질주' 시리즈,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 '아가일' 등에도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