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은 새크라멘토 꺾었으나 센터 셍귄 부상 '악재'

미국프로농구(NBA)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가 '원투 펀치'인 르브론 제임스와 앤서니 데이비스의 위력을 앞세워 난적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를 제압하고 2연승을 거뒀다.
레이커스는 1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NBA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미네소타를 120-109로 물리쳤다.
이틀 전 동부 콘퍼런스 상위권 팀인 밀워키 벅스를 꺾은 데 이어 서부 콘퍼런스 선두권의 미네소타도 잡은 레이커스는 시즌 36승 30패로 서부 9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2연패를 당한 미네소타는 서부 콘퍼런스 3위(44승 21패)에 자리했다. 이날 멤피스 그리즐리스를 꺾고 3연승으로 45승 19패가 된 선두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와는 1.5경기 차다.
제임스가 양 팀 최다 득점인 29점에 어시스트 9개, 리바운드 8개를 기록하는 트리플 더블급 활약을 펼쳤고, 데이비스는 27점에 리바운드를 무려 25개나 걷어내고 스틸 7개, 어시스트 5개, 블록 3개를 곁들이는 괴력을 뽐내며 승리를 합작했다.
데이비스의 25리바운드는 개인 시즌 최다, 스틸 7개는 커리어 최다 기록이다.
이들을 필두로 오스틴 리브스(19점 6리바운드), 하치무라 루이(15점), 디앤젤로 러셀(13점 6어시스트)까지 이날 레이커스에서 선발로 나선 5명이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이 좋지 않은 뤼디 고베르와 무릎 부상 중인 칼 앤서니 타운스가 빠진 미네소타를 상대로 레이커스는 리바운드에서 56대38로 우위를 점했다.
미네소타에선 앤서니 에드워즈가 25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 나즈 리드가 25점 5리바운드로 분전했다.
전반을 마쳤을 때 레이커스가 69-68, 3쿼터가 끝났을 땐 미네소타가 92-91로 근소하게 앞서는 접전이 이어지다가 4쿼터 96-94에서 레이커스가 11점을 내리 뽑아내며 6분 57초를 남기고 107-94로 도망가며 승기를 잡았다.
휴스턴 로키츠는 새크라멘토 킹스를 원정에서 112-104로 따돌리고 2연승을 올렸으나 센터 알페렌 셍귄의 부상 악재를 만났다.
셍귄은 4쿼터 막바지 상대 도만타스 사보니스의 슛을 막으려 점프했다가 착지하면서 오른쪽 무릎과 발목을 다쳤다.
튀르키예 출신의 NBA 3년 차 셍귄은 평균 21.2점에 9.4리바운드, 5.0어시스트 등을 올리며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었다.
이날은 부상 전까지 14점 6리바운드를 올려 프레드 밴플리트(22점 9어시스트), 제일런 그린(19점) 등과 승리를 이끌었으나 웃지 못했다.
고통을 호소하다가 휠체어를 타고 코트를 떠난 셍귄(작은사진)은 추가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29승 35패의 휴스턴은 서부 11위를 지켰고, 새크라멘토는 서부 7위(36승 27패)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