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 어렵지만 해내야 한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은 1일 이천종합운동장에서 소집됐다. 해외파 5명을 제외한 18명이 함께 했다. 백상훈(FC서울)은 무릎 통증으로 훈련에서 제외됐다. 3일까지 이천에서 훈련하고, 5일에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 떠나 전지훈련을 실시한다.
그리고 10일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이 열리는 카타르에 입국할 예정이다. U-23 챔피언십은 올림픽 출전권이 걸려 있는 대회다. 3위 안에 들어야 본선 진출권을 확보하고, 4위는 기니와 대륙 간 플레이오프(PO)를 치른다.
황 감독은 3월 A매치를 A대표팀에서 보낸 뒤 곧장 올림픽 대표팀으로 합류했다. 올림픽 대표팀은 황 감독 없이도 서아시아축구연맹(WAFF) U-23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황 감독은 훈련 전 취재진과 만나 "10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또 해내야 한다. 부담도 되고 책임도 무겁다. 동기부여가 되기도 한다. 목표가 뚜렷하기 때문에 선수들과 합심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변수는 있다. 해외파의 합류 여부와 시점이다. 황 감독은 명단에 해외파 5명을 선택했다. 김지수(브렌트포드), 양현준(셀틱), 배준호(스토크시티), 김민우(뒤셀도르프), 정상빈(미네소타 유나이티드)이 그 주인공이다. 특히 배준호는 WAFF U-23 챔피언십에서도 결승을 앞두고 소속팀 요청으로 먼저 대표팀을 떠나기도 했다.
황 감독은 "해외파들은 아마 대회가 임박해서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 변수가 남아 있는데 플랜 B도 준비하고 있다"라며 "배준호는 확답하기 어렵다. 이른 시일 내에 결정해야 한다. 희망을 품고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조 편성도 만만치 않다. 영원한 '숙적' 일본을 비롯해 중국과 UAE를 조별리그부터 상대해야 한다. 올림픽 대표팀의 슬로건은 '원 팀 원 골'이다. 황 감독은 "혼자 힘으로 우승하는 건 불가능하다. 하나의 마음으로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황 감독과 금메달을 합작한 안재준(부천FC)은 "일본과 경기는 재밌는 경기가 될 것으로 본다. 질 것 같지는 않다"라며 "강팀과 조별리그에서 만나게 돼 오히려 좋다. 조별리그에서 다 승리한다면 자신감으로 토너먼트에 나설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홍윤상(포항 스틸러스)도 "감독님이 10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강조했고 모두가 알고 있다. 부담보다는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천 | 박준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