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시즌 첫 홈런을 때려낸 김하성(28ㄱ샌디에고 파드리스)에게 축하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정후는 31일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 샌디에고의 4연전 마지막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하성이) 형이 첫 홈런을 쳐서 나도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김하성은 전날 이정후의 MLB 데뷔 첫 홈런에 응수라도 하는 듯 이날 2회 말 2사 1, 3루 상황에서 상대 투수의 초구를 걷어 올려 3점짜리 아치를 그렸다.
자신의 시즌 첫 홈런이자, MLB 개인 통산 37번째 홈런이다. 이정후는 "형으로서는 올 시즌이 중요하기 때문에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샌프란시스코에서 3연전(4월 6∼8일)을 하고 난 다음에는 형과 한동안 만나지 않는데 그때까지 (서로) 잘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김하성은 올 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이날까지 4연전을 치른 이정후와 김하성은 오는 6일부터는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로 장소를 옮겨 맞대결을 펼친다.
이정후는 이날 경기에 대해서는 "팀이 져서…(아쉽다)"라며 "다음 경기에는 이길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는 샌디에고가 13-4로 승리하며 이번 4연전에서 나란히 2승2패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