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전 4타수 2안타로 올해 첫 멀티 히트 경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복귀 이후에도 플래툰 시스템(투수 유형에 따라 좌·우타자를 번갈아 기용하는 운용) 적용을 받아 좀처럼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던 배지환(24ㄱ피츠버그 파이리츠)이 '물 만난 고기'처럼 활약했다.
배지환은 29일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2024 MLB 정규시즌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더블헤더 2차전 방문 경기에 8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를 치고 득점 1개를 곁들였다. 지난 22일 빅리그에 복귀한 이래 6경기 만에 처음으로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활약을 펼쳤다. 배지환의 시즌 타율은 0.267(15타수 4안타)로 올라갔다.
앞서 열린 더블헤더 1차전에서 8회 우익수 대수비로 경기에 투입됐다가 9회 타석에서 내야 땅볼로 물러났던 배지환은 26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 이후 나흘 만에 잡은 선발 출전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팀이 0-1로 끌려가던 3회 무사 1루에서 맞이한 첫 타석에서 깔끔한 좌전 안타를 쳐 무사 1, 2루 기회를 이었다.
그리고 1사 후 터진 앤드루 매커천의 역전 석 점 홈런에 홈을 밟았다. 4회와 6회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난 배지환은 8회 1사 1루에서 우전 안타로 1루 주자 라우디 텔레스를 3루까지 보냈다.
텔레스는 매커천의 적시타로 홈을 밟아 8-2로 달아나는 쐐기 득점을 냈다.
배지환의 활약 속에 더블헤더 2차전을 10-2로 잡은 피츠버그는 더블헤더 1차전 0-8 완패를 설욕했다.
피츠버그 '괴물 신인' 폴 스킨스는 6이닝 3피안타 1볼넷 9탈삼진 2실점 역투로 자신의 22세 생일을 시즌 2승 수확으로 자축했다. 스킨스는 시속 100마일이 넘는 공을 4차례 던져 디트로이트 타선을 묶었고, 최고 구속은 시속 100.5마일(약 161.7㎞)까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