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별 22위, 고진영·전인지 70위…세계 1위 코르다 10오버파 부진

김세영(사진)과 신지은이 여자골프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총상금 1천200만 달러) 첫날 상위권에 자리 잡았다.
김세영은 30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랭커스터의 랭커스터 컨트리클럽(파70·6천583야드)에서 열린 제79회 US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묶어 이븐파 70타를 쳐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공동 5위에 올랐다.
메이저대회 1승을 포함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12승을 올린 김세영은 2020년 11월 펠리컨 챔피언십 이후엔 트로피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시즌엔 두 차례 공동 3위가 최고 성적인데, 메이저대회 첫날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우승 도전에 나섰다.
2언더파 68타로 단독 선두에 나선 사소 유카(일본)와는 두 타 차다.
신지은도 버디 4개와 보기 4개로 이븐파를 기록, 김세영, 2022년 이 대회 우승자 이민지(호주) 등과 더불어 5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신지은은 2016년 5월 텍사스 슛아웃에서 유일한 LPGA 투어 우승을 보유했고, 올해 들어선 3월 퍼힐스 박세리 챔피언십의 공동 10위가 가장 좋은 성적이다.
주수빈이 1오버파 71타로 공동 15위에 자리했고, 지난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신인왕 김민별은 2오버파 72타로 공동 22위에 올랐다.
지난해 US여자오픈 준우승자 신지애는 임진희, 김수지 등과 공동 35위(3오버파 73타)다.
김민별, 김수지와 더불어 세계랭킹을 통해 출전 기회를 잡은 KLPGA 투어의 스타 박현경은 안나린, 이소미, 이미향, 2020년 이 대회 우승자 김아림 등과 공동 51위(4오버파 74타)에 자리했다.
US여자오픈이 랭커스터에서 열렸던 2015년 우승하며 지역과 각별한 인연을 지닌 전인지는 고진영, 김효주, 최혜진, 2019년 우승자 이정은, 디펜딩 챔피언 앨리슨 코푸즈(미국) 등과 공동 70위(5오버파 75타)로 대회를 시작했다.
까다로운 코스에 선수들이 고전한 가운데 사소는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적어내 앤드리아 리(미국ㄱ1언더파 69타) 등 공동 2위에 한 타 앞선 단독 선두에 나섰다.
사소는 LPGA 투어에 정식으로 입회하지 않았던 2021년 샌프란시스코의 올림픽 클럽에서 개최된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것을 계기로 미국 무대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바 있다.
올해를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치겠다고 선언한 뒤 이번 대회에 나선 렉시 톰프슨(미국)은 8오버파 78타로 공동 128위에 그쳤다.
올해 LPGA 투어에서 6승을 쓸어 담으며 세계랭킹 1위를 고수하는 최강자 넬리 코르다(미국)는 10오버파 80타라는 부진한 성적에 공동 137위로 처지며 컷 탈락을 걱정하는 처지가 됐다.
코르다는 12번 홀(파3)에서만 7타를 잃는 '셉튜플 보기'를 기록했다. 리디아 고(뉴질랜드)도 10오버파로 최하위권에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