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는 팀이 나오지 않았다. 따라서 현재 신분은 메이저리거가 아닌 마이너리거다. 고우석이 마이애미 구단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됐다.

마이애미 구단은 5일(한국시간) 고우석 소속팀이 트리플A 잭슨빌로 이관됐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고우석은 빅리그 팀 소속이 아닌 마이너리그 팀 소속이 됐다.

마이애미는 지난달 31일 고우석을 방출 대기시켰다. 일주일 동안 29개 빅리그 팀의 클레임이 없다면 고우석은 프리에이전트(FA)로 시장에 나오거나 마이애미 산하 마이너리그 팀 소속이 된다. 고우석을 원하는 메이저리그 팀은 없었고 고우석은 잭슨빌 소속이 됐다.

고우석은 잭슨빌 유니폼을 입고 7경기 9이닝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일주일 만에 다시 잭슨빌로 돌아왔고 조만간 트리플A 마운드에 오를 전망이다.

물론 빅리그를 향한 길이 완전히 닫힌 것은 아니다. 트리플A에서 활약하면 최고 무대에 오를 수 있다. 다만 마이애미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된 상황이라 빅리그 기회를 얻기 위해서는 누군가를 제치고 올라가야 한다.

유독 변화가 많은 미국 생활 첫해를 보내고 있는 고우석이다. 고우석은 지난 1월 극적으로 샌디에이고와 계약했다. 포스팅 제도를 통해 태평양을 건넜다. 2년 450만 달러 보장 계약을 체결했는데 계약 2년차인 내년에는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있다. 그리고 지난달 4일 트레이드로 샌디에이고에서 마이애미로 이적했는데 계약 내용 또한 고스란히 승계됐다.

즉 이듬해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사용할 수 있는 고우석이다. 그런데 빅리그에 올라야 거부권도 행사할 수 있다. 지금 고우석에게 베스트 시나리오는 트리플A에서 활약해 빅리그에 오르고 빅리그에서도 가치를 인정받는 것이다. 2025 개막을 빅리그에서 시작하면 마이너리그 거부권으로 빅리그 생활을 이어갈 수 있다.

최악의 경우는 내년까지 마이너리그 잔류. 이를 고려해 한국으로 돌아올 수도 있지만 올해 안으로 한국 복귀는 불가능하다. 미국 진출로 고우석은 지난 2월 14일자로 KBO리그에서 임의해지 신분이 됐다. 임의해지된 선수는 1년 동안 KBO리그에 복귀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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