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닷컴은 오타니 쇼헤이(29ㄱLA다저스)와 폴 스킨스(21ㄱ피츠버그 파이리츠)의 첫 만남을 '천재들의 대결'이라고 소개했다. '슈퍼스타' 오타니와 '괴물 신인' 스킨스의 첫 맞대결은 MLB닷컴의 기대대로 화려했다.
오타니는 5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벌인 MLB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방문 경기에 2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렸다. 이날 피츠버그 선발 투수 스킨스는 5이닝 6피안타 3실점 8탈삼진으로 선발승을 따냈다.
경기 승패보다, 스킨스와 오타니의 첫 투타 맞대결이 MLB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1회 첫 타석에서는 스킨스가 완승했다. 스킨스는 시속 163㎞, 161㎞, 162㎞ 빠른 공 3개를 연속해서 던져 오타니를 삼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두 번째 대결에서는 오타니가 웃었다. 오타니는 3회 2사 1루에서 스킨스의 시속 161㎞ 직구를 통타해 중앙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타구는 시속 170㎞로 126m를 날아갔다.
5월 30일 뉴욕 메츠전 이후 7일 만에 터진 오타니의 시즌 15호 홈런이었다. MLB닷컴은 "오타니가 빅리그 입성 후 시속 100마일(약 161㎞) 이상의 빠른 공을 공략해 홈런을 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오타니는 5회에도 스킨스의 시속 158㎞ 직구를 공략해 우익수 앞으로 향하는 시속 173㎞의 총알 타구를 생산했다.
스킨스가 6회에 마운드를 넘겨 오타니와의 첫 대결은 3타수 2안타 1홈런으로 끝났다.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북쪽에 있는 풀러턴에서 태어난 스킨스는 "2018년 오타니가 LA 에인절스에서 투수로 빅리그에 데뷔할 때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며 "오타니는 현역 야구 선수들에게 우상 같은 존재"라고 오타니와의 대결을 기대했다.
오타니를 상대한 뒤에도 스킨스는 MLB닷컴 등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실투가 아니었는데 오타니가 홈런을 쳤다. 오타니는 역시 존경할만한 선수"라고 말했다.
오타니와의 대결에서는 홈런을 포함해 2안타를 내줬지만, 스킨스는 이날 팀이 10-6으로 승리하면서 시즌 3승째를 챙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