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축구대표팀이 2024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 아메리카)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캡틴' 크리스천 풀리식(AC밀란·사진)의 멀티 공격포인트를 앞세워 볼리비아를 물리쳤다.
미국은 23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AT&T 스타디움에서 열린 볼리비아와 대회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미국(승점 3ㄱ골 득실+2)은 파나마를 3-1로 물리친 우루과이(승점 3ㄱ골 득실+2)와 승점과 골 득실이 같아졌지만, 다득점에서 밀려 C조 2위에 올랐다.
주장 완장을 차고 나선 '캡틴 아메리카' 풀리식은 결승 골을 책임지고, 추가 골의 도움까지 담당하는 원맨쇼로 미국의 첫 승리를 이끌었다.
미국은 볼리비아를 상대로 무려 슈팅 20개(유효슈팅 8개 포함)를 때리는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전반 3분 만에 미국의 득점포가 터졌고, 주인공은 풀리식이었다.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티머시 웨아(유벤투스)의 짧은 패스를 이어받은 풀리식은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이동한 뒤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볼리비아 골대 오른쪽 상단 구석에 볼을 꽂았다.
공세를 이어간 미국은 전반 44분 추가 골을 꽂았다.
풀리식이 중원에서 볼을 이어받아 전진한 뒤 페널티아크 부근에 있던 폴라린 발로건(AS모나코)에게 패스했고, 발로건은 왼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발로건의 골을 도운 풀리식은 전반에 1골 1도움을 완성했다.
미국은 후반에도 공세를 이어갔지만 추가 득점 없이 2골 차 완승을 마무리했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가든스의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열린 C조 조별리그 우루과이와 파나마의 1차전에서는 우루과이가 3-1로 이겼다.
코파 아메리카에서 역대 15차례 우승으로 아르헨티나(15회)와 '최다 우승 공동 1위'인 우루과이는 전반 16분 막시밀리아노 아라우호(톨루카)의 선제골이 터지며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우루과이는 후반 40분 다르윈 누녜스(리버풀)의 추가 골에 이어 후반 추가시간 마티아스 비냐(플라멩구)의 쐐기 골이 이어지며 승리를 예감했다.
파나마는 후반 추가시간 종료 직전 터진 아미르 무리요(마르세유)의 득점으로 영패를 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