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가이' 황희찬(28·울버햄턴)이 아스널과 EPL 새 시즌 개막전에서 고군분투했지만 상대 선방에 공격 포인트가 불발되고, 애매한 판정에 페널티킥을 얻지 못하는 불운이 따랐다.
황희찬은 17일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끝난 2024~2025시즌 EPL 개막 라운드 아스널과 원정 경기에서 2선 공격수로 선발 출격해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며 90분 풀타임을 뛰었다. 그러나 공격포인트 없이 팀의 0-2 패배를 막지 못했다. EPL '빅6' 중 하나인 아스널은 역시 강했다. 황희찬은 초반부터 맹공을 펼친 아스널 기세에 수비에 부지런히 가담했다. 역습으로 돌아설 땐 특유의 저돌적인 드리블로 상대를 공략했다. 전반 36분 기회를 잡았다. 오른쪽에서 예리한 크로스를 올렸다. 이때 에르겐 스트란드 라르센이 헤더 슛으로 연결했으나 상대 골키퍼 다비드 라야가 몸을 날려 저지했다. 그는 후반 41분 재차 역습 상황에서 페널티박스 오른쪽을 파고들었다. 뒤따르던 위리엔 팀버가 팔로 저지했다. 황희찬은 넘어졌고, 페널티킥을 주장했다. 그러나 주심은 강한 충돌로 여기지 않았고, 그대로 경기를 진행했다.
축구 통계업체 '풋몹'은 황희찬은 이날 총 39차례 볼 터치를 했고 패스 성공률 75%(21회 시도 16회 성공)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했다. 상대 공세에 슛은 기록하지 못했다. 기회 창출 1회, 드리블 성공 1회에 불과했다. 그러나 리커버리 4회, 볼 경합 성공 7회 등 수비 지표가 도드라졌다.
올여름 프랑스 리그1 올랭피크 마르세유의 강력한 러브콜을 받은 황희찬은 지난 11일 라요 바예카노(스페인)와 프리시즌 최종 평가전 직후 스포츠서울과 인터뷰에서 "(마르세유 수장인) 데 제르비 감독께서 브라이턴 시절부터 (내가) 전술적으로 똑똑하게 하는 것 같다며 연락해 주셨다. 이번에도 거의 매일 연락했다"며 "난 우리 팀 감독(게리 오닐)과도 솔직하게 말하는 사이다. (이적건을 두고) 미팅을 많이 했다.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얘기를 들었는데 너무나 비전이 있었다"며 스스로 잔류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김용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