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제시가 일행의 팬 폭행 논란과 관련해 ‘범인은닉죄’ 혐의로 경찰에 고발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스포츠서울 제보자에 의하면, 지난 12일 한 시민 A씨가 제시를 ‘범인은닉죄’ 위반 혐의로 서울강남경찰서에 고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 11일 JTBC ‘사건반장’은 지난달 29일 새벽 서울 강남구 압구정에서 제시에게 사진을 요청했던 팬이 제시 일행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CCTV 영상에 따르면, 제시는 폭행 장면을 목격하고도 현장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제시 측은 “가해 남성과 제시는 그날 처음 만났다”며 “기획사 소속이 아닌 프로듀서의 친구”라고 해명했다. 제시 본인도 SNS를 통해 “제가 그날 처음 본 사람으로부터 (팬이) 갑자기 폭행당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A씨는 “제시와 폭행 가해자는 제시의 친한 프로듀서를 통해 함께 자리를 갖게 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은 폭행 당일 경찰의 물음에 ‘모른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주장했다. 또한 “폭행 이후 열흘이 지날 동안 수사의 진전이 없었던 만큼, 중국인 가해자는 이미 본국으로 출국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에 대해 네티즌들은 “제시와 소속사의 해명이 사건을 축소하려는 것처럼 보인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편, 스포츠서울 취재에 따르면 강남경찰서 사건 담당 관계자는 “자국민 폭행 사건이기에 적극적으로 수사하고 있다”며, “수사 관련 사항에 대해서는 양측의 입장이 있어 말씀드릴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고발장이 접수된 것은 사실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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