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왕’(歌王) 조용필이 “정규 20집이 마지막 앨범”이라고 말했다.
올해로 데뷔 56주년을 맞은 ‘가왕’ 조용필이 22일 정규 20집으로 돌아온다. 음원차트를 휩쓸었던 ‘바운스’가 수록된 2013년 정규 19집 ‘헬로’ 이후 무려 11년 만이다.
22일 오후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열린 정규 20집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조용필의 컴백을 환영하기 위해 공연장 주변에는 일찍부터 많은 팬들이 모였다. 이들은 ‘여전히 무대에서 새 노래로 팬들과 소통하는 당신의 열정을 사랑합니다’ ‘데뷔 56주년 또다시 만나는 가왕의 명반’ 등의 현수막을 들고 추적추적 내리는 빗 속에서도 조용필을 응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처음으로 신곡 ‘그래도 돼’ 뮤직비디오를 공개, 이후 무대에 등장한 조용필은 “70세가 넘어서 신곡을 발표하는게 어려웠지만 열심히 해봤다”고 말했다. 2018년 50주년 간담회 이후 오랜만에 공식석상에 선 조용필은 “이런 자리는 참 쑥스럽다”고 운을 떼며 “콘서트는 행복하다. 무대에 올라가는 건 편안한데 무대 뒤에서 대기할 때는 지금도 떨린다”고 말했다.
20집이 마지막 앨범이라고 말한 조용필은 “1집부터 시작해서 20집까지 했으면 앨범으로서는 이게 마지막일 수도 있을 거 같다”면서도 “그런데도 사실 아직 모르겠다. 제가 미쳐서 21집까지 낼 수도 있다. 좋은 곡이 있으면 만들겠다”고 열어놨다.
20집은 당초 지난해 발매될 예정이었으나 음악적 완성도를 위해 1년 가량 미뤄질 정도로 많은 공을 들인 앨범이다. 지난 2022년 ‘로드 투 트웬티-프렐류드 원(Road to 20 - Prelude 1)’을 시작으로 지난해 발매된 ‘로드 투 트웬티-프렐류드 투’를 거쳐, 이번 정규는 신곡을 다수 추가해 완성됐다.
정규 20집 타이틀곡은 ‘그래도 돼’로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을 위한 응원가다. jayee21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