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패’ 노리던 최강 캔자스시티 40-22 완파
미국프로풋볼(NFL) 최초 3연패를 노리던 캔자스시티 치프스가 무너졌다. 필라델피아 이글스가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내며 팀 창단 두 번째 슈퍼볼 우승을 품었다. 2년 전 패배도 완벽하게 설욕했다.
필라델피아는 9일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시저스 슈퍼돔에서 열린 제59회 슈퍼볼에서 캔자스시티를 40-22로 눌렀다.
2년전 파이널 무대에서 붙었다. 리턴매치. 그때는 캔자스시티가 웃었다. 이번에는 필라델피아가 승리자가 됐다. 시종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 이미 3쿼터에 승부가 갈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미 4쿼터가 끝나기도 전에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에 필라델피아 이글스 이름이 박혔다. 선수들은 감독에게 음료를 끼얹으며 자축했다. 그렇게 2018년 이후 7년 만에 정상에 섰다. 창단 두 번째 우승이기도 하다.
‘왕조 킬러’다. 2018년 당시 최강팀으로 군림하던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를 41-33으로 잡았다. 이번에는 역대 최초 3연패를 노리는, 현존 최강팀 캔자스시티를 눌렀다.
쿼터백 제일런 허츠가 MVP가 됐다. 이날 패스 21개 중 17개 성공했다. 221패싱야드와 역대 슈퍼볼 최장인 72러싱야드를 기록했다. MVP는 당연했다.
캔자스시티는 최근 6년간 다섯 번이나 슈퍼볼에 올랐다. 누구도 하지 못한 3연패에 도전했다. 뜻대로 되지 않았다. 허무할 정도로 크게 밀렸다.
캔자스시티는 쿼터백 패트릭 마홈스가 고군분투했다. 그러나 동료들이 전혀 쿼터백을 지켜주지 못했다. 필라델피아 수비가 캔자스시티를 완벽하게 제압했다. 반대로 캔자스시티 수비는 필라델피아 공격을 전혀 제어하지 못했다. 3연패가 이렇게 어렵다.
1쿼터 7-0으로 앞섰다. 엔드존 1야드 앞에서 공격에 나섰고, 허츠가 직접 몸으로 밀고 들어가 터치다운에 성공했다.
2쿼터 들어 17점을 뽑았다. 터치다운 2회에 필드골 1회다. 전반 27-0이다. 캔자스시티는 전반 무득점이라는 굴욕을 맛봤다. 두 번이나 인터셉션을 당하는 등 경기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았다.
후반 들어서도 양상은 변하지 않았다. 3쿼터에서도 필라델피아가 필드골을 만들었고, 허츠의 패스를 받은 디본타 스미스가 받아 터치다운에 성공했다. 캔자스시티도 한 차례 터치다운을 통해 추격하려 했으나 그 이상이 없었다. 3쿼터 스코어 34-6이다.
캔자스시티도 마지막까지 포기하지는 않았다. 4쿼터 들어 마홈스가 잇달아 터치다운 패스를 전달하며 점수를 올렸다. 그러나 시간이 부족했다. 필라델피아는 축제 분위기였고, 캔자스시티도 그대로 3연패가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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