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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매체, 23위 평가… 파헤스.아웃맨과 다저스 주전 경쟁 예상
두 선수와 달리 '하위 리그' 출신에 실적 '미달'… 물음표 여전
'26인 엔트리' 합류 위해 캠프 + 시범경기서 경쟁력 입증 숙제
벌써 '신인왕' 소리가 나온다. 아직 스프링캠프 시작도 하기 전이다. 기대치를 알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러나 방심도, 확신도 금물이다. 일단 메이저리그(ML) 로스터부터 들어야 한다. LA 다저스 김혜성(26) 얘기다.
김혜성은 다저스와 3년 1250만달러 보장 계약을 맺고 ML 무대에 입성했다. 공식 입단식도 열렸다. 다저스가 그만큼 공을 들이고 있다는 의미다. 그러나 환대가 '로스터'를 보장하지는 않는다.
현지 평가 자체는 괜찮다. 미국 디 애슬레틱은 2025년 신인왕 랭킹을 선정하며 김혜성을 23위에 놨다. "앤디 파헤스, 제임스 아웃맨과 로스터 자리를 놓고 경쟁할 것이다. 여기서 이기면 2루수 혹은 유틸리티맨으로 뛸 것이다"고 적었다.
'실적'만 놓고 보면 파헤스와 아웃맨 모두 김혜성보다 위다. 외야수 파헤스는 2024시즌 데뷔했다. 116경기, 타율 0.248, 13홈런 4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12를 올렸다. 역시 외야수인 아웃맨은 2024시즌 53경기 출전에 그치기는 했다. 2023시즌 151경기, 타율 0.248, 23홈런 70타점, OPS 0.790을 쐈다.
김혜성이 내야수라는 점은 다르다. 대신 26인 로스터를 두고 다퉈야 한다는 점은 같다. 무엇보다 김혜성은 하위 리그인 KBO리그 출신이다. 아직 물음표가 붙는다.
다른 변수도 있다. 다저스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키케 에르난데스가 다시 다저스 유니폼을 입는다. 2024시즌 뒤 프리에이전트(FA)가 됐고, 10일(한국시간) 다저스와 계약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강타자라 하기는 무리가 있다. 2할 초반 타율에 OPS도 0.700이 안 된다. 대신 클러치 능력이 있다. '필요할 때 한 방'이 된다.
수비도 좋다. 2024년 1루수-2루수-3루수-유격수를 다 봤고, 좌익수와 중견수까지 소화했다. 리그 최고 수준의 유틸리티맨이다. 당장 2025년 김혜성이 보여줘야 할 모습이라 할 수 있다.
또 있다. 다저스는 현재 세인트루이스와 놀란 아레나도 트레이드를 논의하고 있다. 전성기가 지났다고 하지만, 여전히 리그 정상급 3루수다. 다저스에 온다면 그냥 주전 3루수다.
김혜성 입지가 더 좁아진다. 3루수 맥스 먼시-2루수 김혜성으로 그림을 그릴 수 있는데, 아레나도가 오면 2루를 놓고 먼시와 다퉈야 한다. 물론 이것도 로스터에 들었을 때 얘기다.
다른 것 없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무조건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 그리고 다저스의 선택을 기다려야 한다. 잘하면 자리는 주어진다. 아니라면 마이너행도 감수해야 한다.
김동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