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무대에 본격적으로 도전하는 김혜성은 빅리그 투수의 빠른 공에 더욱 효과적으로 대처하고자 타격 자세 수정에 한창이다.
17일 다저스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미국 애리조나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만난 김혜성 소속사 CAA 관계자는 "배트가 공과 만나는 면을 넓히고, 빠른 스윙을 위해 연습 중"이라고 전했다.
빅리그에서 살아남으려면 빠른 공을 공략할 수 있어야 한다. 김혜성의 스윙 교정은 빅리그 생존을 위한 첫 번째 단계인 셈이다. 타격 자세를 수정하기 시작한 지 이제 일주일밖에 안 된 김혜성은 매일 추가 훈련을 소화하면서 새로운 스윙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선수단 전체 소집 훈련 이틀째였던 17일 타격 연습에서는 좀처럼 타이밍이 안 맞는지 땅볼 타구가 많았다면, 이날 훈련에서는 시원한 타구를 꾸준히 만들었다. 담장 밖으로 보낸 타구도 3개나 된다. 잡아당겨서 오른쪽 펜스를 넘긴 게 2개, 밀어서 좌중간 펜스를 넘긴 게 1개다.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이 좋은 스윙으로 담장을 넘기자 박수를 보냈고, 김혜성은 감독에게 고개를 꾸벅 숙여 인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