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센터백 김민재(29)가 철통 수비를 뽐낸 바이에른 뮌헨이 같은 독일 분데스리가 소속의 바이엘 레버쿠젠을 제치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에 올랐다.
뮌헨은 12일(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 바이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UCL 16강 2차전 레버쿠젠과 원정 경기에서 2-0 완승했다. 간판 골잡이 해리 케인이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홈 1차전에서 3-0으로 이긴 뮌헨은 1,2차전 합계 5-0 우위를 보이며 8강에 진출했다.
뮌헨은 8강에서 이탈리아 세리에A 소속의 인테르 밀란과 격돌한다. 인테르는 이날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이 결장한 페예노르트(네덜란드)를 2-1로 제압했다. 1,2차전 합계 4-1로 앞서면서 8강에 안착했다. 국내 팬이 바라던 김민재와 황인범의 ‘코리언 더비’는 무산됐다.
이 경기를 앞둔 지난 8일 보훔과 분데스리가 홈경기(뮌헨 2-3 패)에서 휴식한 김민재는 중앙 수비수로 돌아와 선발 풀타임을 뛰었다. 축구 통계업체 ‘풋몹’에 따르면 걷어내기 10회, 헤더 클리어 7회, 리커버리 3회, 가로채기 2회 등 수비에서 종횡무진 활약했다.
뮌헨은 1차전 대승에도 원정길에서 강하게 레버쿠젠을 몰아붙였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쳤지만 후반 7분 선제골을 뽑아냈다. 프리킥 상황에서 조슈아 키미히가 올린 공을 상대 파트리크 시크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다. 문전에 떨어진 공을 케인이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레버쿠젠은 후반 20분 제레미 프림퐁이 왼발로, 후반 22분 시크가 헤더로 뮌헨 골문을 두드렸지만 골키퍼 요나스 우르비히가 선방으로 돌려세웠다.
위기 뒤 기회였다. 후반 26분 케인의 패스를 받은 알폰소 데이비스가 왼발 추가골을 터뜨렸다. 사실상 ‘KO 펀치’다. 뮌헨은 이후 자말 무시알라의 슛이 연달아 골대를 때리는 등 레버쿠젠을 지속해서 수세에 몰아넣으며 승리를 쟁취했다. kyi048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