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준호-엄지성 등 '뉴 제너레이션'
홍명보호 '플랜B' 확실한 자리매김 
오는 20일 오만전-25일 요르단전 
베테랑 멀티능력 활용도 높여 윈윈 

배준호(스토크시티) 엄지성(스완지시티) 양민혁(퀸즈파크 레인저스) 등 최근 주가를 높이는 '젊은피 유럽파'의 활약은 차세대 기둥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더불어 '뉴 제너레이션 세대'의 조기 정착을 재촉한다. 더불어 베테랑 자원의 활용도도 높인다.
2000년대생인 이들은 스페인과 포르투갈, 모로코 3개국이 공동 개최하는 2030년 월드컵 정도 돼야 축구 선수로 전성기로 불리는 20대 중후반이 된다.
축구대표팀 '홍명보호' 체제에서 두드러진 건 젊은피 유럽파의 중용이다. 
전임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 체제에서는 현재 전성기에 놓인 선수가 중심이 돼 '베스트11 고정화 현상'이 짙었다. 홍명보 감독은 향후 대표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젊은피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여기엔 어느덧 한국 나이로 서른 중반을 향하는 손흥민(토트넘) 이재성(마인츠) 등 선참급의 컨디션 관리, 역량 극대화와 궤를 같이한다.
뉴 제너레이션 세대의 성장은 멀티 능력을 지닌 베테랑의 활용법을 다채롭게 그릴 수도 있다. 당장 리스크를 지우는 데 도움이 된다. 오는 20일 오만(고양), 25일 요르단(수원)과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7,8차전을 치르는 대표팀 명단만 봐도 그렇다. 최전방 스트라이커진에 주민규(대전) 오세훈(마치다) 오현규(헹크)가 포함됐는데, 베테랑 주민규 정도가 꾸준하게 골을 넣으며 활약 중이다. 
만약 최전방 경쟁력에 변수가 생기면 토트넘처럼 손흥민을 최전방 자원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그의 주포지션인 왼쪽 윙어엔 배준호, 엄지성 등이 대체 가능하다.
3선 역시 마찬가지다. 공격 지향적 역할을 수행하는 황인범(페예노르트)이 최근 부상에서 갓 회복됐다. 
이번 대표팀 명단에 포함됐는데, 상태에 따라 이강인 이재성 등이 중원에 설 수 있다. 
둘 다 유럽 무대를 누비면서 허리를 책임진 경험이 많다. 이강인이 주로 뛰는 오른쪽 측면엔 양민혁 뿐 아니라 황희찬(울버햄턴) 등 좌우 측면 어느 곳에서나 활약할 대체 자원이 존재한다. 

김용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