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故 김새론 유족 회견
배우 김새론 유족이 죽음에 재차 억울함을 호소했다.
17일 오후 배우 고(故) 김새론의 유족 측 법무법인 부유의 부지석 변호사는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서울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인의 유품을 정리하다가 지난해 3월 25일 김수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 측에서 보낸 2차 내용증명을 발견했다. 고인이 얼마나 심적 고통을 느꼈을지 짐작조차 하기 힘들다”고 17일 밝혔다.
당시 고인은 SNS에 김수현과 볼을 맞댄 사진을 올렸다가 내린 바 있다. 이는 빚 변제를 위해 불가피하게 고인과 김수현의 관계를 오픈한 것이라는 게 유족의 설명이다.
부 변호사는 “소속사가 1차 내용증명을 보낸 뒤 김새론은 ‘살려달라’는 문자를 김수현에게 보냈다”며 “김수현은 이에 대한 답으로 2차 내용증명을 보냈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부 변호사는 2차 내용증명에 대해 “소속사가 말한 것처럼 배임죄에 해당하므로 어쩔 수 없다는 점이 언급되지만 사실상 기간을 줄 테니 반드시 채무 변제를 하라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김수현의 소속사는 앞서 입장문을 통해 채무 변제를 압박한 것이 아니라, 당사 임원의 업무상 배임죄가 성립될 것을 우려해 고인의 채무 변제 능력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기 위한 차원의 법적 절차였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부 변호사는 “(2차 내용증명은) 김수현 및 소속 배우들과 연락하지 말고 사진을 올린 행위에 대해 법적 대응하겠다는 협박 내용이다. 2차 내용증명 이후 김수현의 연락은 한 차례도 없었고 원래 연락되던 소속사의 다른 배우와도 연락이 되지 않았다”며 이후 이뤄진 내용증명에 대해 하소연했다.
이어 유족은 김수현에 대한 법적 대응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은 유튜버 A가 김새론과 관련된 허위 영상을 악의적으로 게시해 고인을 죽음으로 몰아갔다고 주장했다. 유족은 이날 A씨에 대해 허위 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장을 접수했다.
부 변호사는 “A가 고인이 사망하자 과거 영상들을 삭제하고 있다. 이는 명백한 증거 인멸이다. 압수수색과 구속수사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socool@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