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랜드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토마스 투헬(사진)감독이 각 클럽의 상황과 이해관계를 신경 쓰면서 선수 로테이션을 돌릴 수 없다며 대표팀 경기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2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투헬 감독은 "대표팀은 대표팀대로, 클럽은 클럽대로 신경 쓰면 된다"며 클럽 일정을 고려해 선수를 기용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투헬 감독이 지휘하는 잉글랜드는 한국시간으로 25일 라트비아와 2026 북중미 월드컵 유럽예선 조별리그 K조 2차전을 치른다.
투헬 감독은 "우리도 월드컵 예선을 치르고, 좋은 결과를 내야 한다. 선수 컨디션을 지속적으로 확인할 것"이라며 EPL이 막바지 순위싸움에 한창이라고 해서 이를 고려해 선수를 기용하는 건 잘못된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투헬 감독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이 데클런 라이스의 체력을 안배하지 않았다며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아스널이 PSV 에인트호번(네덜란드)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에서 7-1로 이겼음에도 2차전에 라이스를 출격시킨 걸 두고 투헬 감독은 "아스널이 우리(대표팀)를 그렇게 생각해준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래서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는 투헬 감독은 "나는 선수들의 몸 상태를 우선으로 생각하지만, '앞으로 (클럽의) 힘든 경기들이 남아 있으니 이젠 쉬어라'라고 말할 순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