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맹활약 이정후 이름 딴 팬클럽 탄생

[생생토픽]

'이정후 신드롬' 후끈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 새로운 팬클럽이 생겼다. 바로 ‘후리건스’다. 개막 초반부터 '이정후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올스타 도전뿐만 아니라 개인 팬클럽까지 만들어진 것이다.
지난 8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신시내티 레즈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경기 중계 화면에는 불꽃 모양 가발을 쓴 팬들이 계속 잡혔다.
가슴에 'HOO LEE GANS'(후리건스)라고 새겨진 티셔츠를 단체로 입은 이들은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슬라이딩 캐치 호수비를 펼치자 율동과 함께 단체 응원 구호를 외쳤다.
이들의 정체는 이정후를 응원하기 위해 샌프란시스코 현지 팬이 조직한 팬클럽이다.
이정후의 이름 영어 철자를 활용해 축구 광팬을 의미하는 훌리건을 합성한 말인 '후리건스'를 팬클럽 이름으로 정한 이들은 이정후 등번호인 51번에 맞춰 이날 경기에 정확히 51명이 갔다.
'후리건스'의 열정적인 응원은 현지에서 큰 화제가 됐다.
중계 카메라는 이정후가 타석에 등장할 때마다 이들을 함께 잡아서 보여줬고, 경기 후에는 이들의 정체를 묻는 글이 SNS에 쏟아졌다.
팬클럽 대표인 카일 스밀리는 "원래 지난해 이정후의 경기에 맞춰서 경기장을 찾으려 했지만, 부상 때문에 시즌을 일찍 마감하면서 이제야 방문하게 됐다"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 팀은 이정후를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지난 5∼7일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외야 142번 구역을 '이정후 존으로 정했고, 이 구역 티켓을 산 관람객에게 '정후 크루' 티셔츠를 증정했다.
이에 이정후는 "올해 복귀해서 분에 넘치는 홈팬 사랑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불붙은' 방망이 맹활약
 2루타 6개 ML 1위 등극

한편 9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서 샌프란시스코의 3번 중견수로 선발출장한 이정후는 5타수 3안타(2루타1, 3루타1) 1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하며 시즌 타율을 0.333으로 끌어올렸다. 타율 0.333(36타수 12안타)이며, 2루타 6개로 MLB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관계기사 스포츠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