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임영웅이 진정한 ‘히어로’로 다시 무대에 선다. DM 논란과 세금 체납 해프닝 등으로 이미지에 타격을 입었지만, 음악으로 감동을 전하겠다는 초심이다. 팬들의 끊임없는 지지 속에서 11개월 만의 신곡과 함께 다시 본업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오는 14일 오후 6시, 임영웅은 JTBC 새 주말드라마 ‘천국보다 아름다운’과 동명의 OST 싱글을 발표한다. 소속사 물고기뮤직은 “드라마의 깊은 감정을 음악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인 곡”이라며 “팬들과 드라마를 함께 감상하며, 음악으로 여운을 나누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로써 임영웅은 지난해 5월 발표한 더블 싱글 ‘온기’ 이후 약 11개월 만에 새로운 음악을 선보인다. 그간 크고 작은 구설에 휘말리며 자숙 아닌 자숙의 시간을 보냈지만, 이번 복귀는 단순한 음원 출시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 팬덤의 신뢰는 여전…211주 연속 1위

임영웅의 진가는 수치로도 드러난다. 최근 공개된 ‘아이돌차트’ 4월 1주차 평점 랭킹에서 무려 37만4560표를 획득, 211주 연속 1위라는 전대미문의 대기록을 세웠다. 팬덤 ‘영웅시대’의 강력한 결집력은 여전했고, ‘좋아요’ 수 역시 3만6873개로 최다를 기록하며 변치 않는 사랑을 입증했다.

그의 뒤를 이은 이찬원, 영탁, 방탄소년단 지민 등의 이름이 나란히 언급됐지만, 임영웅의 존재감은 독보적이었다. ‘211’이라는 숫자는 단순한 순위가 아니라, 오랜 시간 함께 울고 웃은 팬들과의 신뢰와 사랑이 만든 기록이다.

◇ 논란은 있었지만…이제는 다시 음악으로

임영웅은 지난해 12월, 한 누리꾼과의 SNS DM 설전으로 정치적 논쟁에 휘말렸다. 당시 그는 “제가 정치인인가요, 왜 목소리를 내야 하죠?”라는 식의 답변으로 중립 논란을 야기했다. 이후 콘서트 현장에서 “나는 노래하는 사람”이라며 조심스럽게 입장을 밝혔지만, 대중의 반응은 엇갈렸다.

이어 올 3월엔 지방세 체납으로 자택 압류 사실이 전해졌고, 소속사는 “우편물을 제때 확인하지 못해 벌어진 해프닝”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대중은 국민적 인기를 지닌 스타로서의 관리 책임을 물었다.

◇ 기부로 보여준 진심…신곡으로 전하는 감성

그럼에도 임영웅은 행동으로 진심을 전하고 있다. 지난달 강원도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3억 원을 쾌척하고, 소속사도 1억 원을 보태 총 4억 원의 기부금을 전달했다. 선한 영향력이라는 수식어가 다시 어울리는 순간이다.

그리고 이제, 그는 다시 본업으로 돌아온다. 드라마 OST ‘천국보다 아름다운’은 제목 그대로 임영웅의 진정성과 감성을 담은 곡이다. 음악으로 위로하겠다는 그의 말처럼, 이번 복귀가 새로운 도약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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