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수현 측이 고 김새론 유족과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 대표 등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재판 진행에 필요한 비용 약 3800만 원을 납부했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4부(부장판사 정하정)는 지난 2일 김수현 측에 인지대·송달료 보정 명령을 내렸다. 보정이란 소장이나 서류 등에 결함이 있을 경우 이를 바르게 고치는 것을 뜻한다.

당초 김수현 측은 120억 원대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다고 밝혔으나 법원에 접수된 소송 가액(소가)은 110억 원이었다. 이에 담당 재판부가 소가 오류를 수정하면서 인지대·송달료도 120억 원을 기준으로 납부하라고 명령한 것이다.

인지대는 법원에 소송을 신청할 때 납부하는 법률 비용으로 청구금액에 비례한다. 송달료는 일종의 우편 요금이다. 김수현의 경우 소송가액이 120억 원의 거액이므로 인지대·송달료만 3829만 9500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김수현 측은 전날(16일) 재판부에 보정기한 연장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납부를 마쳤다는 내역과 함께 일부 피고들의 주소를 보정해서 제출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배우 故 김새론 유가족은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와 함께 김수현이 김새론과 미성년자이던 시절부터 교제했으며, 전 소속사의 채무 압박에 고인이 고통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수현 측은 김새론이 미성년자이던 시절 자신과 교제하지 않았다며 부인했으며, 김수현도 기자회견을 열고 직접 입장을 밝혔다. 이어 김수현 측은 고인의 유가족, 유튜버 등을 명예훼손으로 고소, 120억 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khd9987@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