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겸 작곡가 유희열이 3년 만의 방송 복귀 소감을 밝혔다.
유희열은 18일 방송된 MBC FM4U 라디오 ‘배철수의 음악캠프’에서 스페셜 DJ를 맡아 프로그램을 시작하면서 인사말과 함께 복귀 소감을 전했다.
유희열은 ‘첫사랑’과 관련된 자크 프레베르의 시를 소개한 뒤 “정말 오랜만”이라며 “첫사랑 같은 라디오 앞에 앉아 있으려니 거울을 보는 것 같다. 이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섰다. 오랜만에 인사를 드리게 됐다”는 오프닝 멘트를 했다.
이어 음악이 나간 뒤 다시 인사말을 시작한 유희열은 “2016년과 2019년 음악캠프에 대타 DJ로 나온지 5년 만인데 너무 떨린다”면서 “머리가 깨질 거 같이 하애져서 살면서 가장 떨리는 순간이고 목소리가 잠기는 느낌이 든다”며 오랜만의 방송 복귀에 떨리는 심경을 전했다.
이어 청취자들의 환영 댓글을 소개해 준 뒤 3년 전 불거졌던 표절 논란을 의식한 듯 “한편으로 불편함을 느끼실 분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사과했다.
유희열은 다시 오프닝 멘트와 연결 지으며 “내가 거울앞에 섰다고 했는데 민낯이 완벽하게 드러나는 게 거울이라 생각된다”면서 “오늘 거울에 비친 제 모습은 시간의 때도 많이 묻어 있을 것이고, 그동안 살면서 있었던 모든 주름 같은 것들이 자글자글할 거다”고 말했다.
또한 “ 한편으로는 내려놓으면서 마음이 편안해진 것도 있을 것 같다”며 “제 본 모습을 여과없이, 한 편으로는 누가 되지 않게 나눌테니 편하게 사연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유희열의 방송 출연은 2022년 6월 표절 논란 이후 3년 만이다. 유희열이 과거 작곡한 노래 가운데 일부가 표절 의혹에 휩싸여 당시 13년 간 진행하던 KBS 2TV 음악 프로그램 ‘유희열의 스케치북’ 등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고 대외 활동을 중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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