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 축구의 ‘아이콘’인 손흥민(33)이 토트넘 동료와 함께 다시 한국 땅을 밟았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지휘하는 토트넘은 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캡틴’ 손흥민은 후배 양민혁 등과 태극기를 들고 입국 게이트에 나와 눈길을 끌었다.
토트넘의 방한은 2022년, 2024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이들은 지난 31일 홍콩에서 아스널(잉글랜드)과 프리시즌 친선전을 치른 뒤 전세기를 이용해 이날 인천국제공항에 착륙했다. 오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프리시즌 친선전 겸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을 치른다.
양민혁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국내 팬 앞에 처음 선다. 토트넘은 1군 주력 멤버 대부분 방한했는데, 제임스 매디슨 등 일부 선수는 공항에 나온 국내 팬 사인, 사진 촬영 요구에 웃으며 응했다.
토트넘의 이번 방한이 더 눈길을 끄는 건 손흥민의 거취 때문이다. 뉴캐슬과 경기가 토트넘 고별전이 될지에 시선이 쏠린다.
손흥민은 올여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 FC행이 가시화했다. 그는 토트넘과 계약 기간 1년을 남겨두고 있다.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해 10년간 간판 공격수로 활약한 그는 지난시즌 유로파리그를 제패하며 꿈에 그리던 메이저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만 공식전 454경기를 뛰며 173골 101도움을 기록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는 333경기 127골 71도움이다. 그사이 아시아인 최초 EPL 득점왕 등 경이로운 기록을 쓴 데 이어 지난시즌 우승까지 골인한 만큼 원하는 목표를 대부분 이뤘다.
어느덧 선수 황혼기를 바라보는 그로서는 새 미래를 그릴 만하다. 마침내 LA FC가 손흥민이 요구하는 수준의 연봉 등을 지급할 의지를 품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등 다른 나라 주요 클럽도 그에게 구애 손짓을 하고 있는데, 손흥민이 LA행을 가장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미래는 이번 뉴캐슬전 직후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주최 측인 쿠팡플레이와 손흥민 출전 조항을 계약서에 뒀다. 그가 뛰지 않으면 30억이 넘는 위약금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이 뉴캐슬전 직후 자기 미래를 직접 밝힐지 지켜볼 일이다. kyi048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