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에서 보기 드물게 절친 관계로 유명한 손예진과 이민정의 모습이 베니스에서도 목격됐다.

이민정은 지난달 31일 자신의 SNS에 손예진과 함께 한 여러 장의 사진을 게시했다. 게시한 사진은 베니스의 명소를 배경으로 손예진과 이민정이 함께 한 모습이다. 이민정은 화이트 원피스에 베이지 톤의 가방을 매치해 단아하면서도 클래식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손예진은 블랙 슬리브리스 롱드레스와 화이트 백, 슈즈로 세련된 시크함을 자랑했다. 두 사람의 상반된 화이트와 블랙 스타일링이 조화를 이루며 더욱 눈길을 끌었다.

손예진과 이민정이 함께 공개적으로 투샷을 남긴 것은 드문 일로, 두 톱스타의 화사한 미소와 친근한 케미스트리에 팬들의 반가움이 이어지고 있다.

두 사람은 현재 베니스에 체류하고 있다. 프랑스 칸, 독일 베를린과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히는 제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가 개막한 가운데 영화 ‘어쩔수가없다’(감독 박찬욱)가 경쟁 부문에 초청됐기 때문이다. 손예진은 이병헌과 함께 영화의 주인공을 맡았고, 이민정은 남편인 이병헌을 내조하기 위해 현장을 찾았다.

손예진과 이민정은 연예계에서 절친 관계로 유명하다. 두 사람 모두 BH엔터테인먼트 소속사 식구로 업무적 관계를 넘어 진심 어린 우정을 쌓아온 사이다. 이민정은 손예진, 이정현, 오윤아 등과 친한 사이로 평소 서로의 SNS에 댓글을 달며 친분을 과시해왔다.

손예진과 이민정의 특별한 케미스트리는 SNS에서도 자주 드러났다. 손예진이 반려견 키티를 오징어 게임 의상으로 꾸며 “일곱 번째 게임을 시작하겠습니다”라고 올렸을 때, 이민정은 “키티가 마지막까지 최종 우승하면 내가 돈 관리해줄게”라는 위트 넘치는 댓글을 달아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손예진의 결혼 발표 글에는 ‘붐붐붐~~~(박수 이모티콘)’이라는 댓글을 남겨 화제를 모았는데, 이민정은 이에 대해 “친구끼리 장난치는 게 있다. 좋은 일이 있을 때 ‘붐붐붐 붐부루 붐붐’ 그런 뜻”이라며 “친구들끼리 하는 환호”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서로의 일상과 작업에 대한 세심한 관심도 인상적이다. 손예진이 임신 중 광고 촬영을 했을 때 이민정은 “앗 ㅋㅋ 키티 얼마 받았니?”라고 댓글을 달며 응원했고, 손예진이 남편 이병헌과 함께 영화 ‘어쩔수가없다’를 촬영할 때는 “이병헌 손예진 배우를 응원합니다”, “엄마 화이팅, 아빠 화이팅”이라는 문구가 담긴 커피차를 보내 두 사람을 동시에 응원하는 센스를 보여줬다.

결혼으로는 이민정이 한참 선배이지만, 손예진이 2022년 아들을 출산하고 이민정이 2023년 둘째 딸을 출산하는 등 공통점이 많아 더욱 각별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팬들 사이에서는 “딸 낳으면 손예진 아들과 사돈 맺으면 좋겠다”는 귀여운 반응이 나올 정도로 두 가족의 우정이 아름답게 여겨지고 있다.

화이트와 블랙의 상반된 스타일링으로 조화를 이룬 두 사람의 모습은 13년이 넘는 세월 동안 변치 않은 우정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다.

단순히 동료를 넘어 서로의 인생에 깊이 관여하며 진심으로 응원하는 두 사람의 관계는 연예계에서 보기 드문 아름다운 우정의 표본으로, 많은 이들에게 따뜻한 감동을 전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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