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시혁 의장이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에 출두했다.
하이브 방시혁 의장은 9월 15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청사로 출석했다. 포토라인에 선 방시혁 의장은 “내 일로 인해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다. 오늘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IPO 절차 중에 지분을 팔라고 한 게 맞느냐”, “상장 계획이 없다고 말한 게 맞느냐”라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오늘 조사에서 말하겠다”고 짧게 답한 후 청사로 들어갔다.
방 의장은 2019년 하이브 상장이 이뤄지기 전 기존 투자자들에게 IPO 계획이 없다고 속인 뒤, 자신의 지인이 설립한 사모펀드(PEF)에 하이브 지분을 팔도록 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기존 투자자들은 대다수 기관 투자자였으며 이들의 투자금에는 국민연금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브 상장 직후 사모펀드는 주식을 대거 매도해 수입을 올렸다. 이를 토대로 방시혁은 1,200억 원, 세공모자들과의 합산 금액은 1,900억 원 이상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지난 6월 30일 한국거래소를 압수수색해 하이브 상장 심사와 관련한 자료를 확보했으며, 지난 7월 24일에는 서울 용산구 소재 하이브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방 의장 측은 현재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초기 투자자들에게 거짓 정보를 제공한 사실이 없으며, 이익 배분 조건 역시 투자자 측 제안에 따른 것이라는 입장이다. khd9987@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