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터졌다. 시즌 37호 홈런이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30) 방망이가 식을 줄 모른다.

오타니는 13일 미국 밀워키주 위스콘신의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밀워키전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회초 솔로포를 터뜨렸다.

1-0으로 앞선 3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섰다. 마운드에는 콜린 레아. 1회 첫 타석에서는 뜬공으로 돌아섰다. 두 번째는 달랐다.

초구 볼을 고른 후 2구째 가운데 몰린 시속 88.2마일(약 141.9㎞)짜리 스플리터를 공략했다. 힘차게 배트를 돌렸다. 맞는 순간 홈런. 타구는 훨훨 날아 우측 관중석 2층에 떨어졌다. 현지 중계에서도 타격 순간 감탄사를 터뜨렸을 정도다.

타구 속도 시속 109.3마일(175.5㎞)이 찍혔다. 비거리는 413피트(약 126m)다. 자신의 시즌 37호 홈런이다. 당당히 내셔널리그 홈런 1위를 질주하고 있다.

11~12일 피츠버그전에서 9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전날 밀워키전에서 홈런을 쐈다. 이날도 때렸다. 두 경기 연속포. 지난 6월26~27일 이후 48일 만이 된다.

이로써 오타니는 시즌 37홈런에 33도루를 기록하게 됐다. 대망의 40-40이 보인다. 홈런은 문제가 없다고 봐야 한다. 시간문제에 가깝다. 오히려 도루가 띄엄띄엄 나오는 모양새.

그래도 지난 4일 오클랜드전에서 하루에만 도루 3개를 기록하기도 했다. 상황만 되면 언제든 뛸 수 있다. 40-40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이미 강력한 내셔널리그 MVP 후보다. 확정적이라 한다. 40-40까지 한다면 도장을 찍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메리칸리그에서 2021년과 2023년 MVP가 됐다. 두 차례 만장일치 MVP다. 내셔널리그까지 평정하고 있다. 심지어 팔꿈치 수술로 인해 타자로만 뛰는 중이다. 타격에 전념하니 더 무시무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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