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과 계약 2025년 6월까지…'거액 재계약' 소문 돌더니 감감무소식
지난 시즌 12골 폭발한 황희찬, 궁합 잘 맞는 오닐 감독과 새 시즌 도전
성공적 PSG 데뷔 시즌 보낸 이강인 '포스트 음바페'시대 주인공 도전
뮌헨서 명예 회복 벼르는 김민재…'철기둥' 돌아올지 주목
재계약이냐, 계약 연장 옵션이냐.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와의 '내년'이 불확실한 손흥민이 10번째 프리미어리그(EPL) 시즌을 소화한다.
토트넘은 오는 19일 낮 12시(LA시간) 영국 레스터의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승격팀 레스터 시티를 상대로 2024-2025시즌 EPL 1라운드를 치른다.
2015-2016시즌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은 EPL에서 벌써 10번째 시즌을 맞이한다. 앞서 경험한 독일 분데스리가경력을 더하면 유럽 1군 무대에서의 15번째 시즌이다. 완연한 베테랑이 된 손흥민의 올 시즌 득점수에 대해서는 어느 때보다 비상한 관심이 쏠릴 거로 보인다.
1992년 7월생으로 만 32세인 손 흥민과 토트넘의 현 계약기간은 2025년 6월까지다. 단 구단이 1년 계약 연장을 할 수 있는 옵션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 초만 해도 손흥민이 토트넘과 사실상의 '종신 재계약'을 거액으로 맺을 거라는 전망이 나왔으나, 이는 현실화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유력지 '디 애슬레틱'은 토트넘이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할 것이라는 보도를 최근 내놨다. 30대 중반을 향해 가는 손흥민과 거액의 재계약을 맺는 것은 토트넘에 부담스러운 선택으로 다가올 수 있다.
지난 시즌 손흥민은 리그에서만 17골을 넣었다. 공동 득점왕에 올랐던 2021-2022시즌 다음으로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후반기 득점 페이스가 많이 떨어졌던 건 확실히 우려스러운 지점이었다. 전반기 12골을 몰아친 손흥민은 겨울에 카타르 아시안컵을 소화하고서 팀에 복귀한 뒤로는 5골에 그쳤다.
손흥민이 말년에 자신이 원하는 팀에서 흡족한 대우를 받으며 축구하려면 올 시즌에 보다 꾸준한 득점력을 보여줄 필요가 있어 보인다. 손흥민은 10골 이상을 넣으면 9시즌 연속 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다.
프리시즌에 치른 공개 친선경기에서 손흥민은 3골을 넣으며 득점포 예열은 충분히 해뒀다.
지난 시즌 득점 랭킹에서 공동 4위에 오른 스트라이커 도미닉 솔란케가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터라 손흥민은 원톱을 자주 소화한 지난 시즌과 달리 올 시즌엔 보다 익숙한 왼쪽 공격수로 활용될 전망이다.
또 올 시즌에도 주장 완장을 차고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을 누빌 거로 보인다.
황희찬의 소속팀 울버햄프턴은 17일 오전 7시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아스널을 상대로 원정 개막전을 치른다.
황희찬은 지난 시즌 29경기에 나서 12골을 폭발했다. EPL 입성 3시즌 만에 처음으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후반기 부상에 신음했던 지난 시즌과 달리 올 시즌 내내 건강을 유지해준다면 득점 랭킹 수위권에서 경쟁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도 있다.
게리 오닐 감독이 울버햄프턴과 계약을 2028년까지로 3년 연장한 것도 새 시즌을 기대하게 만든다.
황희찬을 누구보다 잘 활용한다는 평가를 받아온 오닐 감독이다.
프랑스 리그1에서는 이강인의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이 16일 오전 11시 45분 르아브르를 상대로 원정 개막전을 소화한다.
이강인은 PSG 데뷔 시즌이던 지난 시즌, '스타 군단' PSG의 주전으로 안착하며 리그에서 3골 4도움, 공식전 5골 5도움을 올렸다.
하지만 2년 차인 올 시즌에도 주전 경쟁은 계속될 거로 보인다.
팀의 주축 공격수인 킬리안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로 떠나면서 구단이 중원, 2선 공격 자원을 많이 영입했기 때문이다.
이강인이 올 시즌에도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눈도장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행히 프리시즌 최근 경기인 라이프치히(독일)전에서 이강인이 풀타임을 소화하고 각종 매체로부터 최고 평점을 받는 등 흐름은 좋다. 경기의 흐름을 읽는 축구지능과 패스 능력에서 번뜩이는 천재성을 보여온 이강인이, 아예 '포스트 음바페'시대 PSG의 주인공으로 올라서지 말라는 법은 없다.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의 센터백 김민재는 명예 회복에 나선다. 김민재는 뮌헨 데뷔 시즌이던 지난 시즌 중요한 순간 결정적 실수를 연발해 팬들로부터 크게 비난받았다.
특히 레알 마드리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결승 1차전(2-2 무승부)에서 실점에 빌미를 제공한 건 결정적이었다.
2022-2023시즌 나폴리를 33년 만의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으로 이끌고, 아시아 선수 최초로 세리에A 최우수수비수상도 받았던 김민재다. 김민재가 뮌헨 홈인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철기둥'의 면모를 다시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시즌 레버쿠젠에 분데스리가 왕좌를 내주고, 2위도 아닌 3위에 머물렀던 뮌헨도 명예를 회복해야 하는 건 마찬가지다.
뮌헨은 16일 오전 11시 45분 울름을 상대로 독일축구협회컵(DFB-포칼) 1라운드를 시즌 첫 경기로 소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