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세이션’ 그 자체다. 온 천하가 김도영(21·KIA)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바다 건너 미국에서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아직 해외에 나가려면 한참 남았다. 그러나 계속 이렇게 잘한다면 ‘대박’은 따 놓은 당상이다.

김도영은 올시즌 KBO리그를 지배하고 있다. 프로 3년차에 리그를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우뚝 섰다. 이미 30-30을 달성했다. 만 20세에 달성한 기록. 역대 최연소다. 최소 경기(111경기) 신기록도 세웠다. 최연소-최소 경기 100득점 기록도 썼다.

타율도 3할을 훌쩍 넘는다. 0.351까지 갔다가 살짝 떨어졌는데 그래도 0.340대다. 출루율도 4할대고, 장타율은 아예 6할을 넘긴다. 3-4-5를 강타자의 상징이라 한다. 그 이상이다. 도루 성공률은 90% 이상이다.

못하는 게 없다. 이 추세면 3할-30홈런-30도루-100타점-100득점도 가능하다. 내친김에 40-40까지 바라보고 있다. 이런 ‘미친 활약’에 모기업 기아자동차도 반했다. 김도영에게 따로 자동차를 선물했을 정도다.

빅리그 눈에도 들었다. MLB네트워크 존 모로시는 18일(한국시간) “KIA 3루수 김도영은 메이저리그(ML) 팬들이 기억해야 할 이름이다. 한국 대표팀에서도 핵심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고 적었다.

오는 11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가 열린다. WBSC도 김도영을 주목했다. “2021년 U-23 야구 월드컵에서 한국의 주전 유격수로 뛰었다. 17타수 6안타, 타율 0.353, 4타점을 기록했다”고 짚었다.

이어 “30-30 대기록을 세운 김도영은 한국의 전설적인 스타 이종범과 비교된다. 팬들은 김도영을 ‘바람의 양아들’이라 한다. 이종범은 ‘바람의 아들’로, 이정후는 ‘바람의 손자’로 알려져 있다”고 덧붙였다.

김도영은 이미 ML 스카우트 눈에 들었다. 시즌 후 빅리그 진출을 선언한 김혜성을 보기 위해 고척스카이돔에 스카우트가 자리한다. KBO리그에서 뛰는 외국인 투수까지 지켜보고 있다. 당연히 다른 선수도 본다. 김도영은 눈에 띄지 않을 수 없다. 나아가 프리미어12에서 맹위를 떨친다면 관심은 더 높아진다.

당장 김도영이 해외로 나갈 수는 없다. KBO리그 규정상 7시즌을 소화해야 포스팅을 통해 해외 진출이 가능하다. 이제 3년차. 앞으로 4년 더 뛰어야 한다. 그것도 구단 허락이 있어야 가능하다.

그러나 빅리그는 일찍 준비에 들어간다. 전 세계 선수가 영입 대상이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도 그랬다. 수년간 이정후를 주시했고, 정보를 쌓았다. 김도영도 마찬가지다. 김도영도 해외 진출 생각이 있다. 잠재적인 후보라면 미리 체크해야 한다.

김도영도 이정후의 길을 걸을 수 있다. 이정후는 KBO리그를 ‘씹어먹고’ 빅리그에 입성했다. 6년 1억1300만달러라는 대형 계약까지 맺었다. 포스팅 기준 아시아 선수 역대 최고액이다.

이정후가 ‘정교’하다면, 김도영은 ‘폭발적’이다. 그야말로 잘 치고, 잘 뛴다. 장타도 있다. 김도영이 현재 모습은 몇 년 더 이어갈 수 있다면 이정후만큼, 혹은 그 이상 몸값도 나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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