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미국 뉴욕에서 개막한 US오픈 테니스 대회 총상금 규모는 7천500만 달러다.
대회 개막 전 환율로는 997억원 정도였던 이 금액은 29일 현재 환율을 적용하면 1천억원이 넘는 엄청난 규모다.
다른 메이저 대회와 비교해도 US오픈의 상금 규모는 대단하다.
올해 호주오픈 총상금이 8천650만 호주달러, 프랑스오픈은 5천350만 유로, 윔블던 5천만 파운드였는데 이를 현재 환율로 환산하면 윔블던이 882억원 정도로 가장 많다.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은 790억원 안팎이다.
골프 대회의 경우 4대 메이저 가운데 최다 상금 대회가 US오픈인데 올해 2천150만 달러 규모였다. 골프는 남녀 대회가 따로 열리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여자 메이저 대회 가운데 상금 규모가 가장 큰 대회는 US오픈 1천200만 달러다. 물론 출전하는 선수 수가 테니스 메이저 대회는 남녀 단식에만 256명이지만 골프의 경우 컷을 통과한 70여명만 상금을 받아 간다는 차이가 있다.
어찌 됐든 올해 US오픈 테니스 대회가 단식 본선 1회전 탈락 선수에게도 10만 달러, 한국 돈으로 1억3천만원을 주고 단식 우승 상금 360만 달러를 책정하는 등 '돈 잔치'라는 점은 틀림없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최근 '숫자로 보는 US오픈'이라는 기사를 통해 US오픈의 수익 규모에 대해 소개했다.
이 기사에 따르면 미국테니스협회(USTA)가 발표한 지난해 US오픈 총수익이 5억1천400만 달러, 한국 돈으로 6천800억원을 넘었다. 메인 코트인 아서 애시 스타디움은 관중 2만3천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다. 맨 꼭대기 좌석에서 코트까지는 30m 정도 떨어져 있다고 한다.
아서 애시 스타디움 좋은 자리는 대회 인터넷 홈페이지에 나온 정가가 2천 달러로 우리 돈 270만원을 넘고 실제 시장가는 이보다 더 비쌀 것으로 예상된다.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두 번째로 큰 코트인 루이 암스트롱 스타디움이 다른 메이저 대회 메인 코트와 비슷한 1만4천명 규모다.
지난해 US오픈 총 입장 관중은 79만9천402명으로 집계됐다.
또 올해 US오픈을 후원하는 기업 수는 지난해 24개에서 25개로 1개 늘었다. 에미레이트 항공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JP 모건, IBM, 롤렉스 등 글로벌 기업들이 US오픈을 후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