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가 된 아들의 앞길을 막는 전 남편 때문에 피 토하는 심정으로 방송에 나왔던 엄마의 사연이 화제를 모은 가운데, 문제의 가수가 김수찬으로 밝혀졌다.
김수찬은 3일 자신의 팬카페를 통해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이하 ‘물어보살’)의 사연 주인공이 자신이라고 직접 밝혔다.
앞서 2일 방송된 ‘물어보살’에서 현직 가수의 어머니가 출연해 “이혼한 지 14년된 남편이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기획사 대표 행세를 하며 아들 이름으로 대출을 받는 등 아들의 앞길을 막고 있다”라며 답답한 사연을 호소했다.
김수찬은 이날 팬카페에 글을 올려 “부친에 의한 피해자들이 현재진행형으로 생겨나고 있는 것을 막아야 하므로 여러분께 가장 먼저 이 내용을 공유해 드린다. 오늘 자 ‘물어보살’에서 마지막으로 나온 게스트는 제 엄마이고, 제 이야기다”라고 밝혔다.
그는 “군 복무를 마치던 시기, 모든 부정을 털어내고 여러분 앞에 서서 행복하게 노래하는 김수찬이 되고자 제 가족사를 편지로나마 전해드린 적 있다. 정직하면 두려울 것이 없다는 게 제 일관된 신념이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엄마는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고 홀로 촬영장에 나서셨고, 촬영이 끝난 뒤에도 끝까지 제 이름을 익명 처리해 줄 것을 약속받고 오셨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아들 된 입장으로 마음이 미어진다. 더 이상 묵인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괜한 심려를 끼쳐드리는 것 같아 죄송하다. 하지만 언제나 한결같이 응원해 주시고 제 곁에 계셔주시는 팬분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런 여러분들 덕분에 제 안에 남아있던 상처도 많이 씻겨나갔다고 생각했지만, 조금 더 솔직해져도 괜찮다는, 용기 내라는 말씀에 힘을 내본다. 사랑한다”라고 적었다.
김수찬의 엄마는 앞서 방송에서 전남편의 폭력으로 이혼했고, 세 아이를 홀로 키웠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들이 가수가 되면서 문제가 시작됐다. 전남편이 아들의 매니저를 하겠다고 나선 것.
사연자는 “아들이 예능에 나간 적이 있는데 높은 분에게 전화해서 나가게 하지 말라고 했다더라. 지금은 패륜아로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있다. 아들의 소속사 계약 건에 관해 내가 소속사 사장에게 몸 팔아서 계약을 추진했다는 말까지 만들더라”라고 밝혔다.
아들의 기획사 대표 행세를 하고 다닌 남편은 아들 이름으로 대출받고 팬들에게까지 돈을 갈취했다. 사연자는 “전남편이 바뀌지 않는다면 법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아들 입장에서는 친아버지를 고소한다는 게 자식으로서 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다”라며 고민을 토로했다.
한편 김수찬은 2012년 가수로 데뷔했고, 2020년 방송된 TV조선 ‘미스터트롯’을 통해 많은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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