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소희 모친이 불법 도박장 개설 혐의로 구속됐다.

2일 TV조선은 검찰이 한소희 모친 신모씨를 이날 불법 도박장 개설 혐의로 구속했다. 신씨는 지난 2021년부터 지난달 말까지 울산, 원주 등에서 열두 곳의 게임장을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손님들은 불법 도박장에서 도박 사이트에 접속해 게임머니를 충전한 뒤 바카라 등 도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소희는 모친과 이미 인연을 끊은 사이다. 그럼에도 어머니 신씨의 사기 행각으로 계속해서 한소희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는 상황이다. 어린 시절 부모님 이혼 후 할머니 밑에서 자라왔다.

처음 이름이 오르내린 건 한소희가 이름을 알린 JTBC ‘부부의 세계’(2020)였다. 당시 여다경 역으로 인기를 얻자 ‘빚투’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부부의 세계 연예인 엄마 사기’라는 글이 올라왔다.

한소희 어머니 B씨가 하는 계에 들었다는 A씨는 “2015년 10월부터 2016년 8월까지, 한달에 245만원 씩 넣었고, 2016년 9월 곗돈을 타는 날 B씨가 잠수를 탔다. 경찰에 고소를 한다고 하니 곗돈을 다 써서 돈이 없다고 연락이 왔고, 고소하겠다는 걸 다른 사람들이 말려서 차용증을 받았다. 다달이 돈을 갚겠다더니 전화번호까지 바꾸고 연락이 없더라. 원금만 받겠다고 해도 안 주고 딸이 잘 나가면 한방에 주겠다고 했다. 그 연예인을 TV로 볼 때마다 너무 화가 나고 내 돈으로 저렇게 떴나 하는 생각 밖에 안든다. 난 이렇게 망가졌는데 저 연예인은 엄마가 사기쳐도 잘 나가는구나 생각 밖에 안든다”고 주장했다.

당시 한소희는 개인 블로그에 “우선 제가 감히 다 헤아릴 순 없겠지만 벼랑 끝에 서있는 심정으로 글을 쓰셨을 피해자분들께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 꼭 전하고 싶다”며 장문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한소희 모친의 사기 행각은 지난해에도 있었다. 8500만원 사기 혐의로 피소됐다.

소속사는 “어머니 신씨가 돈을 빌리는 과정에서 한소희 명의로 된 은행 계좌를 사용했다. 신씨는 한소희가 미성년자일 때 임의로 통장을 개성, 해당 통장을 (한소희 몰래) 돈을 빌리는데 사용했다. 유사한 사건으로 사문서 위조 사건도 있었다. 이런 일련의 사건들로 민사 재판이 진행됐고, 법원은 한소희와 무관하게 진행된 일이라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며 공식 입장을 내놨다.

한소희 측은 당시 “딸이 유명인임을 악용해 돈을 받아내려고 하는 일련의 행위를 원천 차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어머니와 선을 명확하게 그으려는 모습이다. 모친 사기 행각과 자신은 관련이 없다는 취지다. 이런 조치에도 한동안 구설에 계속 휘말릴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올 한해 혹독한 시련을 보내고 있는 한소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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