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은 55-55 한다. 투수로도 뛰면서.”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30)가 위업을 달성했다. 누구도 하지 못한 50홈런-50도루 고지를 밟았다. 심지어 넘어섰다. 이제 내년이 더 기대된다.
오타니는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 마이애미전에서 6타수 6안타 3홈런 10타점 2도루를 기록했다.
미친 경기다. 한 경기에서 6안타-5장타-3홈런-10타점-2도루를 동시에 만든 선수는 오타니가 처음이다. 이날 오타니는 홈런 3개, 2루타 2개 때렸다. 단타도 하나 있는데 이것 또한 적시타다.
경기 전까지 48홈런-59도루 상태. 1회 2루타 이후 3루를 훔쳤다. 50도루는 일단 찍었다. 2회초 적시타 출루 뒤 2루 도루에 성공했다. 51도루째다.
이후 6회초 우중월 투런포를 쐈다. 49호 홈런. 7회초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 아치를 다시 그렸다. 대망의 50-50 달성이다. 9회초 우측 관중석 2층에 떨어지는 스리런 홈런을 쐈다. 51-51이다.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다. 어디까지 갈지 아무도 모른다. 아벨은 내년을 말했다. 더 놀라운 얘기를 꺼냈다. 2025년은 오타니가 다시 ‘이도류’로 나서는 해다. 당장 포스트시즌 등판 얘기까지 나온다.
20일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3루 코치를 맡고 있는 디노 에벨 코치는 “그 무엇도 오타니를 괴롭힐 수 없다. 오타니는 현재에 충실하다. 지금을 살고 있다. 스포트라이트를 위해 태어난 사람이다”고 했다.
이어 “오타니가 타석에 들어서면 관중들이 모두 일어난다. 전부 오타니의 타격 영상을 찍고 있다. 그게 보인다. 오타니라서 가능한 일이다”고 강조했다.
아벨 코치는 “아마 오타니는 내년에 투수로도 던지면서 55-55를 할 것이다. 그렇게 말할 것이다. 놀라지 말라. 다시 50-50을 향해 뛸 것이다. 두고 보라. 생각해보면 알 수 있는 일 아닌가”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시 50-50을 한다는 보장은 당연히 없다. 오타니라서 가능해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투수까지 하면서 달성할 수 있다면 세상을 더 놀라게 할 수 있다. 진짜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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