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마 라두카누(70위·영국)가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하나은행 코리아오픈(총상금 100만 달러) 단식 8강에 진출했다.
라두카누는 1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 코트에서 열린 대회 6일째 단식 2회전에서 위안웨(40위·중국)를 2-0(6-4 6-3)으로 물리쳤다.
2021년 US오픈 단식 우승자 라두카누는 8강에서 톱 시드인 다리야 카사트키나(13위·러시아)를 상대한다.
2022년 코리아오픈에 출전해 4강까지 진출한 라두카누는 지난해 이 대회 준우승자 위안웨를 상대로 서브 에이스 11개를 몰아치며 2시간 4분 만에 승리를 확정했다.
세트 스코어 2-0으로 끝난 경기치고는 비교적 경기 소요 시간이 긴 편이었다.
카사트키나는 이어 열린 경기에서 헤일리 바티스트(102위·미국)를 2-0(6-4 6-2)으로 따돌렸다.
카사트키나와 라두카누의 상대 전적은 두 번 만나 카사트키나가 모두 2-0으로 이겼다.
이 대회 단식 8강 대진은 카사트키나-라두카누, 디아나 슈나이더(16위·러시아)-마르타 코스튜크(18위·우크라이나), 베아트리스 아다드 마이아(17위·브라질)-폴리나 쿠데르메토바(163위·러시아), 베로니카 쿠데르메토바(44위·러시아)-빅토리야 토모바(54위ㄱ불가리아) 경기로 정해졌다. 베로니카 쿠데르메토바와 폴리나 쿠데르메토바는 자매다. 둘은 8강을 나란히 통과하면 4강에서 맞대결한다.
한편 앞서 열린 복식 8강에서는 장수정(대구시청)-슬론 스티븐스(미국) 조가 3번 시드인 가토 미유(일본)-장솨이(중국) 조에 0-2(4-6 4-6)로 졌다. 장수정의 패배로 이번 대회 단·복식에서는 한국 선수들이 전원 탈락했다.
장수정은 "US오픈 예선 때도 그랬고, 이번 대회에서도 준비한 것들을 모두 보여주지 못한 것이 가장 아쉽다"며 "그래도 계속 좋아지고 있고,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경험을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수정은 다음 주 차이나오픈 또는 홍콩오픈에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