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승 117패 승률 0.235…3번 더 지면 1962년 메츠 120패와 타이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역대 한 시즌 최다패 신기록 불명예에 다가섰다.
화이트삭스는 1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 방문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3-4로 패했다.
화이트삭스는 3-3으로 맞선 연장 13회말 승부치기 1사 3루 위기에서 우완 불펜 하이로 이리아르테가 상대 팀 조딘 애덤스에게 유격수 방면 내야 끝내기 적시타를 허용해 승리를 내줬다.
이로써 화이트삭스는 올 시즌 117패(36승·승률 0.235)째를 당했다.
화이트삭스는 남은 9경기에서 3번 더 지면 야구 규칙이 정립된 20세기 이후 MLB 한 시즌 최다패 타이기록을 쓴다.
이 부문 기록은 1962년 뉴욕 메츠가 작성한 120패다.
이뿐만이 아니다. 화이트삭스는 1916년 필라델피아 애슬레틱스가 작성한 20세기 이후 MLB 최저 승률(0.235)을 갈아치울 수도 있다.
이미 화이트삭스는 올 시즌 다양한 불명예 기록을 세웠다.
5월 23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부터 6월 7일 보스턴 레드삭스전까지 팀 최다인 14연패를 기록했고, 7월 11일 미네소타 트윈스전부터 지난 달 6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까지 21경기에서 연속으로 패해 아메리칸리그 역대 최다 연패 타이기록을 작성했다.
화이트삭스는 올 시즌 성적을 포기한 지 오래됐다.
구단은 지난 7월 에이스급 활약을 펼치던 에릭 페디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 트레이드하는 등 주축 선수를 줄줄이 내보냈다.
지난달 9일엔 페드로 그리폴 감독을 비롯해 주요 코치진을 한꺼번에 경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