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도 시애틀 꺾고 2년 만의 가을 야구 확정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밀워키 브루어스가 올 시즌 가장 먼저 지구 우승을 확정했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1위인 밀워키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패밀리필드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경기에 앞서 시카고 컵스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 3-5로 패함에 따라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 없이 지구 우승을 확정했다.
전날까지 87승 64패를 기록한 밀워키가 남은 11경기에서 모두 패하고 지구 2위 컵스(77승 75패)가 남은 10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면 동률이 된다.
하지만 시즌 상대 전적에서 8승 5패로 앞선 밀워키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지구 1위를 차지하게 된다.
밀워키는 지난해까지 팀을 이끌었던 명장 크레이그 카운셀 감독이 올 시즌 라이벌 구단인 컵스 사령탑으로 이적했고 주전들의 크고 작은 부상으로 팀 전력이 크게 약화했지만, 예상을 뒤엎고 지구 1위를 차지했다. 2년 연속 지구 우승을 차지하는 등 최근 4년간 3번째 지구 1위에 오른 밀워키는 중부지구의 최강팀으로 자리 잡았다. 이날 경기 전 TV로 컵스의 패배를 지켜봤다는 팻 머피 밀워키 감독은 "스스로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알 수 없으나 (팀원이) 함께 힘을 모아 최선의 경쟁을 한 것이 지구 우승의 원동력이 됐다"라고 말했다.
뉴욕 양키스도 시애틀 매리너스를 2-1로 물리치고 아메리칸리그 포스트시즌 출전을 확정했다. 밀워키에 이어 가을 야구 출전을 매듭지은 두 번째 팀이다.
MLB에서 가장 많은 27차례 월드시리즈를 제패한 양키스는 남은 경기에 관계 없이 포스트시즌 막차 탑승권이 걸린 리그 와일드카드 최소 3위를 확보했다.
양키스는 89승 63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를 달려 지구 우승도 바라본다.
MLB 포스트시즌에는 지구 우승 3개 팀과 그다음으로 승률이 높은 3개 팀(와일드카드)을 합쳐 리그당 6개 팀이 출전한다.
6개 팀 중 승률이 가장 높은 팀이 1번 시드, 지구 우승팀 중 두 번째로 승률이 높은 팀이 2번 시드를 각각 받아 디비전시리즈(5전 3승제)로 직행한다.
지구 우승팀 중 승률이 가장 낮은 3번 시드와 와일드카드 3위인 6번 시드, 와일드카드 1, 2위인 4, 5번 시드 팀은 각각 상위 시드의 홈에서 와일드카드 시리즈(3전 2승제)를 벌여 디비전시리즈 출전팀을 가린다.
디비전시리즈 승자는 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 4승제)를 치르고, 여기서 이기는 팀끼리 월드시리즈(7전 4승제)에서 올해의 챔피언을 놓고 격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