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가 세계적인 센터백 출신인 뱅상 콩파니 감독 체제에서 '괴물 수비수' 위용을 점차 되찾고 있다.
김민재는 21일 독일 브레멘에 있는 베저슈타디온에서 끝난 2024~20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4라운드 베르더 브레멘과 원정 경기에 다요 우파메카노와 중앙 수비 듀오로 선발 출격, 90분 풀타임을 뛰며 팀의 5-0 대승에 힘을 보탰다.
시종일관 안정적인 수비를 뽐냈다. 특히 다섯 골차로 벌어진 가운데 상대 교체 요원 케케 토프의 공격을 가로막은 후반 38분 수비가 인상적이었다. 주앙 팔리냐의 실수로 빚어진 브레멘의 역습 상황. 토프가 돌아서 우파메카노를 제친 뒤 골문을 향했다. 그리고 김민재가 특유의 속도로 따라붙어 토프를 따돌리고 공을 따냈다.
축구 통계업체 '풋몹'에 따르면 김민재는 이날 117차례 볼 터치, 패스 성공률 92%(105회 시도 97회 성공)를 기록했다. 공격 지역 패스가 11회였다. 롱패스도 네 번 시도해 두 번 성공했다. 수비 지표는 '퍼펙트' 그 자체다. 지상 볼 경합(2회), 공중 볼 경합(5회) 모두 100% 성공률을 보였다.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에서 월드클래스 센터백 반열에 오른 김민재는 지난 시즌 뮌헨에 입성했다. 그러나 커리어 첫 빅클럽 주전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다. 절치부심하며 뮌헨 2년차를 맞이했는데 같은 포지션 출신의 콩파니 감독을 만나 반전 해법을 찾고 있다.
이날 공격진은 2골2도움 '특급 활약'을 펼친 마이클 올리세가 이끌었다. 
전반 22분 상대 빌드업 실수 때 해리 케인의 패스를 받아 선제골을 넣은 그는 10분 뒤 자말 무시알라의 골을 도왔다.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환상적인 개인 전술로 상대 수비수를 따돌린 뒤 골문 앞 무시알라에게 정확하게 연결, 득점을 만들었다.
뮌헨은 후반 12분 올리세의 패스를 받은 케인의 쐐기포에 이어 3분 뒤 다시 올리세가 멀티골이자 팀의 네 번째 골을 터뜨렸다. 결국 뮌헨은 후반 20분 세르쥬 나브리가 팀의 다섯 번째 골을 기록하며 대승 마침표를 찍었다.
뮌헨은 개막 이후 4연승을 기록, 리그 선두를 지켰다. 브레멘은 첫 패배(1승2무)를 안았다.

김용일 기자 kyi048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