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시즌 1-2호 멀티 도움
브렌트퍼드 꺾고 3G만에 승리
GK와 일대일서 골 놓쳐 아쉬움
손흥민(32)이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호 도움을 기록, 토트넘의 역전승에 힘을 보탰다.
손흥민은 2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있는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끝난 2024~2025시즌 EPL 5라운드 브렌트퍼드와 홈경기에 왼쪽 윙어로 선발 출격, 팀이 1-1로 맞선 전반 27분 브레넌 존슨의 역전 결승포를 도왔다.
토트넘이 중원에서 공을 따낸 뒤 역습으로 돌아섰을 때다. 손흥민은 중앙에서 빠르게 드리블한 뒤 오른쪽 측면으로 달려든 존슨에게 연결했다. 그가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으로 질주한 뒤 상대 왼쪽 골문을 가르는 슛으로 마무리했다.
두 번째 도움은 2-1로 앞선 후반 40분. 수비 지역에서 공을 따낸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상대 수비 뒷공간으로 뛴 손흥민에게 정확한 침투 패스를 넣었다. 손흥민은 욕심 내지 않고 왼쪽 측면으로 달려든 제임스 매디슨에게 오른발 패스를 시도했다. 매디슨이 상대 골키퍼 마크 플레컨의 전진을 보고 왼발로 툭 차 넣었다.
올 시즌 5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2골을 기록 중인 가운데 이날 멀티 도움을 작성했다. 리그 3호 골 기회를 놓친 게 아쉬웠다. 전반 9분 역습 때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공을 잡은 그는 상대 수비가 뒤로 물러나자 강하게 오른발 슛을 시도했다. 그러나 플레컨 골키퍼 정면을 향했다. 전반 25분이 가장 안타까웠다. 다시 역시 상황에서 도미닉 솔란케의 전진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질풍 같은 드리블에 이어 플레컨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섰다. 그러나 오른쪽으로 제치는 과정에서 플레컨 손에 공이 살짝 걸렸다. 뒤따른 수비수가 가세하면서 손흥민은 슛 타이밍을 놓쳤다.
토트넘은 전반 1분 만에 상대 브라이언 음뵈모에게 선제 실점했다. 그는 킨 루이스-포터의 왼쪽 크로스를 왼발 발리슛으로 연결해 토트넘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전반 7분 솔란케가 이적 이후 첫 골을 넣었다. 전방 압박으로 상대 빌드업 실수를 유발한 게 컸다. 브렌트퍼드 수비수 에단 피노크의 전진 패스가 매디슨에게 걸렸다. 매디슨이 골문 오른쪽에서 시도한 슛을 플레컨 골키퍼가 쳐냈으나 솔란케가 리바운드 슛으로 마무리했다.
존슨의 역전골 이후 추가골 사냥에 어려움을 겪은 토트넘은 후반 22분 굴리엘모 비카리오 골키퍼의 선방으로 실점 위기를 넘겼다. 교체 요원 케빈 샤데가 골문 앞에서 노마크 헤더 슛을 시도했다. 이때 비카리오가 동물적인 반사 신경으로 넘어지며 손을 뻗어 저지했다. 위기 뒤 기회라고 했던가. 막판 손흥민의 도움을 받은 매디슨이 KO펀치를 날리듯 쐐기포를 작렬했다.
토트넘은 브렌트퍼드를 3-1로 꺾으면서 3경기 만에 승수 쌓기에 성공했다. 손흥민이 멀티골을 넣은 지난달 24일 에버턴전(4-0 승) 이후 모처럼 승점 3을 얻었다. 2승1무2패(승점 7)를 기록했다. 브렌트퍼드는 2승3패(승점 6)가 됐다.
이날 코리언 더비는 성사되지 못했다. 브렌트퍼드의 센터백인 김지수는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김용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