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 서부지구 선두 다저스도 2경기 차 맹추격
샌디에고 파드리스가 환상적인 삼중살 수비로 2년 만의 가을 야구 진출을 확정하고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선두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를 맹렬하게 추격했다.
샌디에고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MLB) 방문 경기에서 다저스를 4-2로 물리쳤다.
NL 서부지구 2위 샌디에고는 남은 5경기 결과에 관계 없이 와일드카드를 확보해 2년 만에 포스트시즌(PS)에 복귀했다. 또 역시 와일드카드 확보로 일찌감치 포스트시즌 출전을 확정한 지구 선두 다저스를 2경기 차로 쫓았다.
NL 포스트시즌 진출팀은 샌디에이고, 다저스와 지구 우승팀인 필라델피아 필리스(동부), 밀워키 브루어스(중부)를 합쳐 4개 팀으로 늘었다.
샌디에고는 1회 먼저 1점을 준 뒤 2회초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우월 투런포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어 4회 2사 3루에서 터진 산더르 보하르츠의 좌전 적시타와 크로넨워스의 좌익수 쪽 2루타로 2점을 보탰다.
압권은 샌디에고가 4-1로 앞선 9회말 수비 때 나왔다.
연속 3안타를 맞고 2-4로 쫓긴 무사 1, 2루에서 미겔 로하스의 총알 같은 타구를 잡은 3루수 매니 마차도가 3루를 먼저 찍고 2루에 송구해 1루 주자마저 잡았다.
이어 이날의 영웅인 2루수 크로넨워스가 1루에 정확하게 던져 로하스마저 잡아내며 삼중살이 완성됐다.
다저스가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시즌 53홈런과 55도루를 기록 중인 다저스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는 1번 지명 타자로 출전해 2루타 1개와 볼넷 1개를 얻었지만, 홈런과 도루를 추가하진 못했다. 샌디에고의 주전 유격수 김하성은 여전히 송구에 어려움을 겪어 정규 시즌 중에 복귀할지는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