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42·SSG 랜더스·사진)가 1만2천145번째 타석에 섰다.
1만2천146번째 타석에는 서지 못한다. 2001년 미국프로야구 시애틀 매리너스 산하 마이너리그 싱글A 위스콘신 팀버래틀러스 소속으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추신수는 한국프로야구 SSG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와 작별했다.
추신수는 3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의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팀이 7-1로 크게 앞선 8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 타석으로 들어섰다.
추신수는 관중석을 향해 고개 숙여 인사했고, SSG 팬들은 환호로 반겼다.
아내 하원미 씨와 딸 추소희 양은 눈시울을 붉힌 채 추신수를 바라봤다.
추신수는 22살이나 어린 김연주(20)의 직구를 공략했으나, 2루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범타로 물러난 추신수를 향해서도 팬들은 함성을 내질렀고, 추신수는 다시 한번 헬멧을 벗고 인사했다.
SSG 선수들은 더그아웃 앞에 도열했고, 이숭용 감독은 추신수에게 꽃다발을 안겼다.
추신수는 애써 웃었지만, 눈시울이 점점 붉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