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보스턴, 132-109로 뉴욕 격파…테이텀 37점 맹폭
'제임스 부자' 함께 뛴 LA 레이커스도 110-103으로 미네소타 제압
미국프로농구(NBA) 디펜딩 챔피언 보스턴 셀틱스가 3점 29방을 폭발하며 2024-2025시즌 개막전을 23점 차 대승으로 장식했다.
보스턴은 22일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TD가든에서 열린 2024-2025 NBA 개막전에서 뉴욕 닉스를 132-109로 대파하고 2연패를 향한 첫발을 기분 좋게 내디뎠다.
'원투펀치' 제이슨 테이텀, 제일런 브라운을 앞세워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댈러스 매버릭스를 꺾고 우승한 보스턴은 올 시즌에도 전력을 그대로 유지해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개막부터 보스턴을 만난 뉴욕도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동부 콘퍼런스 2위를 차지한 강호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NBA에서 가장 외곽슛에 능한 빅맨으로 꼽히는 칼앤서니 타운스를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에서 데려와 전력도 한층 강화했지만, 첫 경기에서는 끈끈한 조직력을 자랑한 보스턴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보스턴은 이날 3점 61개를 던져 29개를 적중하는 화력을 자랑했다. 3점 성공률이 무려 47.5%에 달했다. 보스턴의 3점 29개는 NBA 한 경기 역대 최다 기록과 동률이다. 2020년 12월 밀워키 벅스가 마이애미 히트를 상대로 3점 29방을 터뜨린 바 있다.
에이스 테이텀이 37점 10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대승의 선봉에 섰다.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 어시스트다. 지난 시즌 챔프전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브라운도 23점 7리바운드로 제 몫을 해냈다. 미국 국가대표로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데릭 화이트, 즈루 홀리데이도 24점, 18점을 보탰다.
뉴욕에서는 에이스 제일런 브런슨이 22점을 올렸지만 보스톤의 외곽을 봉쇄하지 못해 쓴맛을 봤다. 기대를 모은 '이적생' 타운스도 12점 7리바운드에 그쳤다. 서부 콘퍼런스에서는 LA 레이커스가 미네소타를 110-103으로 꺾고 개막전부터 승전고를 울렸다.
간판인 르브론 제임스가 16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에 그쳤지만 빅맨 앤서니 데이비스가 36점 16리바운드 3블록슛을 기록하며 공수에서 펄펄 날았다.
일본 국가대표 포워드 하치무라 루이도 내외곽을 넘나들며 18점을 보탰다. 제임스의 아들 브로니 제임스는 2분 41초를 뛰며 첫 NBA 정규리그 공식 경기를 소화했다. 브로니는 2쿼터 종료 4분께 아버지 제임스와 함께 코트에 투입돼 NBA 역사상 최초로 정규리그 경기에서 부자가 동시에 뛰는 장면을 연출했다.
하지만 슛 2개를 모두 놓쳐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미네소타에서는 앤서니 에드워즈가 27점으로 분전했지만 타운스의 공백을 절감하며 데이비스에게 골밑을 맹폭 당해 개막전 승리를 놓쳤다.
<22일 NBA 전적>
보스턴 132-109 뉴욕
LA 레이커스 110-103 미네소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