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생제르맹(PSG)의 이강인이 최고의 활약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강인은 10일(한국시간) 프랑스 앙제의 스타드 레몽 코파에서 열린 앙제와의 2024~2025 프랑스 리그1 11라운드 경기에 선발 출전해 2골1도움을 기록하며 PSG의 4-2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최근 주로 제로톱을 소화했던 이강인은 오른쪽 윙포워드로 선발 출전해 전반 17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반대편에서 워렌 자이르 에머리가 올린 크로스를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했다. 수비가 공을 걷어냈지만, 판독 결과 이미 공은 골 라인을 넘은 것으로 확인되어 득점이 인정됐다.
이강인은 3분 만에 추가골을 터뜨렸다. 이번에도 비슷한 장면이었다.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마르코 아센시오가 올린 땅볼 패스를 이강인이 왼발로 슛을 시도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강인은 전반 추가시간 이번시즌 첫 번째 어시스트까지 기록했다. 박스 오른쪽에서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고, 브래들리 바르콜라가 머리로 방향만 바꿔 득점에 성공했다. 이번시즌 이강인은 리그1에서 경기당 평균 2.2회 키패스를 기록하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2.8회나 기록했다. 동료의 도움이 부족해 어시스트가 없던 이강인은 첫 도움까지 올렸다.
해트트릭을 달성하지 못한 게 아쉽다. 이강인은 후반에도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회심의 발리슛이 골대 위로 넘어가는 등 추가골을 넣지는 못했다. 그래도 2골1도움에 키패스를 5회나 기록하는 등 환상적인 활약으로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축구통계업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이강인에 평점 9.7점을 부여했다. 2골을 넣은 바르콜라(8.8점)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강인은 이번시즌 리그1에서 6골1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바르콜라(10골)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골을 기록 중인 선수가 이강인이다.
이번시즌 활약만 놓고 보면 이강인은 PSG의 에이스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팀에 미치는 영향력 자체가 크고, 기록 자체도 이를 증명한다.
활용 가치도 높다. 이날 경기에서도 이강인은 오른쪽에서 뛰다 후반에는 중앙 미드필더로 이동했다. 상황, 흐름, 용병술 등에 따라 이강인은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정다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