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그라임스, 필드골 성공률 75%로 44점 맹폭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상승세의 주역 지미 버틀러의 공백을 절감하며 동부 콘퍼런스 하위권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에 무릎을 꿇었다.
골든스테이트는 1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웰스 파고 센터에서 열린 2024-2025 NBA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필라델피아에 119-126으로 졌다.
지난달 초 마이애미 히트 구단과 불화를 겪던 버틀러를 데려오는 승부수를 던진 골든스테이트는 이후 8경기에서 7승을 챙기며 상승세를 보였다.
필라델피아전은 이적 후 버틀러가 처음으로 결장한 경기로, 아쉬운 경기력을 보인 골든스테이트는 뛰어난 농구 지능을 자랑하는 포워드 버틀러의 필요성을 다시 실감했다.
등에 이상을 느껴 휴식을 택한 버틀러가 벤치에서 지켜보는 가운데 에이스 스테픈 커리가 29점 13어시스트로 분전했으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드레이먼드 그린도 13점 8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기록했으나 추격 흐름을 살려야 할 순간마다 쉬운 골 밑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는 등 득점원으로서 제 역할을 해내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커리가 쉴 때면 골 밑 돌파와 자유투 획득, 중거리 슛 등 다양한 방식으로 공격 전개를 책임졌던 버틀러가 빠지자 외곽에 의존한 골든스테이트 공격의 효율성도 급감했다.
직전 올랜도 매직전 자유투 34개를 던진 골든스테이트지만 이날은 자유투 개수가 19개로 뚝 떨어졌다.
외곽에서 상대 주득점원을 봉쇄하는 역할을 맡았던 버틀러가 없어 수비력도 떨어졌다.
별도 전담 수비가 붙지 않은 필라델피아의 슈터 쿠엔틴 그라임스는 무려 75%의 필드골 성공률을 기록하며 44점을 퍼부었다.
골든스테이트는 승부처 집중력에서도 아쉬웠다.
전반을 55-67로 뒤진 골든스테이트는 후반 맹추격 끝에 경기 종료 4분 36초 전 게리 페이턴 2세의 골 밑 득점으로 112-112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하던 양 팀의 희비는 종료 1분 30초 전에 갈렸다.
116-118로 뒤진 골든스테이트의 포워드 모지스 무디가 쉬운 속공 레이업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득점에 실패했다. 직후 역습에 나선 필라델피아의 게르송 야부셀레가 3점을 적중, 골든스테이트의 추격세를 꺾었다.
종료 1분 전에는 그라임스가 골든스테이트 최고 수비수 그린을 상대로 자유투 3개를 얻어내며 치열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32승 29패를 거둔 골든스테이트는 서부 콘퍼런스 7위에 머물렀다. 
최근 간판 센터 조엘 엠비드가 무릎 부상으로 올 시즌 코트에서 뛸 수 없다는 비보를 접한 동부 11위 필라델피아(21승 38패)는 10위 시카고 불스(24승 36패)와 격차를 2경기 반으로 좁혔다.
NBA에서는 각 콘퍼런스 7∼10위가 플레이 인 토너먼트를 거쳐 플레이오프행 티켓 2장을 놓고 다툰다.

[1일 NBA 전적]

필라델피아 126-119 골든스테이트
워싱턴 113-100 샬럿
디트로이트 115-94 브루클린
샌안토니오 130-128 멤피스
새크라멘토 113-103 휴스턴
밀워키 132-117 댈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