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보스턴전 맹타… 타율 5할
배지환(25·피츠버그)이 시범경기에서 맹타를 휘둘렀다. 개막 로스터 진입 가능성이 높아졌다.
배지환은 4일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 레콤파크에서 열린 보스턴과 시범경기에 1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안타(1홈런)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정규시즌 기준으로는 2023년 4월12일 휴스턴전 이후 1년11개월만 이다.
첫 타석부터 행운이 따랐다. 배지환은 1회 상대 선발 퀸 프리스터의 초구 컷 패스트볼(시속 152㎞)을 받아쳐 3루수 키를 넘기는 안타를 기록했다.
다음 타석에서는 완벽한 타격을 했다. 3회 1사 2볼 상황에서 프리스터가 던진 149㎞ 싱커를 강타,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타구 속도 169㎞에 달하는 대형 홈런이었다.
기세를 이어갔다. 5회말 루이스 게레로의 초구 158㎞ 속구를 공략해 중전 안타를 만들었다. 브라이언 레이놀즈의 볼넷과 앤드류 매커친의 몸 맞는공으로 3루에 안착했다. 이후 닉 곤살레스의 우전 안타 때 홈을 밟아 멀티 득점했다.
배지환은 6회초를 앞두고 교체됐다. 확실한 존재감을 각인하고 그라운드에서 빠져 나왔다.
시범경기 타율은 0.545(종전 0.375)로 급상승했다. 절정의 타격감이다.
올시즌 배지환은 빅리그 재진입을 노린다. 2022년 데뷔해 10경기 출전하는 데 그쳤다. 2023년에는 111경기에서 타율 0.231, 2홈런, 32타점, 54득점, 24도루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29경기 출전에 그쳤고, 타율도 0.189로 부진했다. 반등이 필요한 시점이다.
배지환은 현재 피츠버그 40인 로스터에 포함됐다. 다음 넘어야 할 산은 26인로스터 진입이다. 최근 활약을 이어간다면 합류 가능성은 충분하다.
박연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