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야 샤라포바(러시아·173위)가 월드 팀 테니스대회에 출전해 단·복식 승리를 따냈다. 

샤라포바는 24일 뉴포트 비치에서 열린 2017 월드 팀 테니스대회 경기에 오렌지 카운티 브레이커스 소속으로 출전, 단식과 복식에서 모두 승리를 기록했다. 

월드 팀 테니스는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와는 별개로 단체전을 통해 리그전을 펼쳐 순위를 정하는 이벤트 형식의 대회다. 현역은 물론 은퇴 선수들도 참여하고 있다. 

샤라포바는 이날 샌디에고 아비아터스 소속의 셀비 로저스(미국·61위)를 5-3으로 물리쳤고 복식에서는 안드레야 클레파치(슬로베니아·1167위)와 짝을 이뤄 로저스-다리야 주라크(크로아티아·1220위) 조를 5-2로 꺾었다. 

샤라포바는 경기를 마친 뒤 "느낌이 아주 좋고 에너지가 넘친다"며 "팀 동료 선수들이나 관중의 응원에 힘이 났다"고 소감을 밝혔다. 

30일 캘리포니아주 스탠퍼드에서 개막하는 WTA 투어 뱅크 오브 더 웨스트 클래식에 출전하는 그는 "1주일 전에 비해 여러 가지로 나아졌다"고 자평하며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